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北 태양절, ‘도발 징후’ 없이 ‘자축 분위기’만
김정은 금수산 참배 보도 나오지 않아…당일 방문했을 듯
'최대 명절' 김일성 생일, 행사 규모도 코로나 이전 회복
북한 노동신문은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을 맞이해 평양거리가 축하 간판과 기념 조형물로 가득했다고 보도했다. [헤럴드DB]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북한은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 당일인 15일까지 경축분위기를 전달하는 데에 집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향과 발언은 태양절 다음날인 16일 공개될 전망이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5일 109번째 태양절을 맞아 김 주석의 업적과 일화들을 소개하고 김 주석을 그리워하는 주민들의 발언을 보도했다. 이날 북한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대부분 취소하거나 축소했던 행사들을 정상화해 눈길을 끌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선중앙방송은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명절인 태양절을 경축해 15일 저녁 평양에서 청년 학생들의 야회 및 축포발사가 진행된다”고 전했다. 또, 평양시내 곳곳에 ‘위대한 수령’, ‘영원한 주석’ 등 축하 간판과 기념 조형물이 설치됐다고 했다.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은 보도되지 않았다. 지난 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광명성절) 때와 마찬가지로 당일 참배로 다음날인 16일 참배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수산태양궁전은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곳이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집권 이후 2019년까지 매년 태양절에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지만, 지난해에는 참배를 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사망설이 제기됐다.

이날 북한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를 겨냥한 무력도발이나 도발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현재 따로 설명할 만한 특이동향은 없다”고 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는 14일(현지시간) 북한 함경남도 신포조선소에서 움직임을 보여 주목됐던 잠수함발사미사일(SLBM) 시험용 바지(바닥이 평평한 화물선)가 원래 위치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외국인들이 참가해온 평양 국제마라톤 경기는 코로나19를 우려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개최하지 않았다. 태양절 전날 열리던 중앙보고대회도 열리지 않았다.

munja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
          연재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