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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아이돌 출신 배우①] 끊이지 않는 연기력 논란…“괜찮아요? 많이 놀랐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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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년지애', '사랑과 전쟁', '맨땅에 헤딩', '커피프린스 1호점'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아이돌 출신 배우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일정 부분 공통점이 존재한다. ‘선입견’이든 정확한 지적이든 ‘연기력 부재’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아이돌 출신 배우가 나오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활발한 활동을 펼쳤던 1세대 아이돌이 그룹 활동을 중단하거나 해체하면서부터다. 핑클, god, 젝스키스, 베이비복스 등의 멤버들은 주로 2000년대 초반 배우로 등장했다.

하지만 배우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드라마 ‘천년지애’(2003)에서 “내가 남부여의 공주 부여주다”를 외치던 성유리는 어색한 발음과 시선처리로 계속해서 연기력 논란에 시달렸으며, 이효리도 드라마 ‘세잎클로버’(2005)에서 보여준 연기력이 도마에 오른 적이 있다. 윤은혜는 많은 사랑을 ‘커피프린스 1호점’(2007)을 제외한 다른 작품에서 연기력 문제가 불거졌다.

젝스키스도 흑역사를 남겼다. 모든 멤버가 영화 ‘세븐틴’(1998)으로 첫 연기에 도전했지만, 오글거림은 관객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졌다.

특히 장수원은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발연기를 선보였다. KBS2 ‘사랑과 전쟁’(2013)에서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표정과 국어책을 읽는 듯한 말투로 “괜찮아요? 많이 놀랐죠?”라는 대사를 읊어 뜬금없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제공하기도 했다.

‘열정의 아이콘’ 유노윤호도 연기력 논란을 피할 수 없었다. MBC 드라마 ‘맨땅에 헤딩’(2009)에서 첫 연기 도전과 동시에 주연 자리를 꿰찼지만, 어색한 연기를 선보였고, 4년 뒤 출연했던 ‘야왕’에서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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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드림하이', '딴따라', '병원선', '신입사관 구해령' 캡처



과거에는 해체 혹은 활동 중단 후 연기를 시작했다면 최근에는 가수와 배우 활동을 구분 없이 활동하는 아이돌이 늘었다. 제작사와 방송사는 활발하게 활동하는 아이돌을 캐스팅 라인업에 올려 시청자들의 관심을 유도하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가 상당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단숨에 주목받은 혜리는 이후 출연한 드라마 ‘딴따라’ ‘투깝스’, 영화 ‘물괴’ 등에서 불안정과 발성과 대사 처리 능력 부족 등으로 비판을 받고, 연기자로서 자질까지 의심받았다.

현재 배우로서의 성장하고 있는 수지도 드라마 ‘드림하이’(2011)에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드라마 ‘심야식당’(2015)에 출연했던 그룹 위너 출신 남태현과, ‘병원선’(2017)에서 하지원과 호흡을 맞췄던 그룹 씨엔블루 멤버 강민혁 등도 미흡한 연기력을 선보였다.

현재는 MBC 드라마 ‘신입사관 구해령’에 출연 중인 차은우가 발연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어색한 표정 연기와 발성, 캐릭터에 흡수하지 못한 모습으로 로봇연기를 선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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