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수정 기자] 영화 ‘뷰티풀 보이스’가 우리 사회의 축소판 같은 녹음실에서 펼쳐지는 성우들의 모습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은 씁쓸함 뒤에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며 희망을 선사한다.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된 ‘뷰티풀 보이스’(감독 김선웅·제작 그래그거) 언론시사회에는 김선웅 감독과 배우 박호산, 문지인, 배유람, 연제욱이 참석했다.

‘뷰티풀 보이스’는 좁아터진 부스 안에서 새로운 미션을 소화해야 하는 성우들의 좌충우돌 소동을 그린 영화다. 4차원 ‘덕후’부터 남몰래 오디션을 보러다니는 과거 톱 성우, 1인 미디어에서 더빙 아티스트로 활약 중인 청년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활약이 흥미진진함을 자아낸다.

▲ 녹음실을 영화의 배경으로 삼은 이유는?

“녹음실을 사회의 축소판처럼 그리고 싶었다. 육아에 시달리는 성우부터 광고주의 갑질에 시달리는 사람 등 현실의 사람들을 모아 놓은 것 같은 느낌이 있다. 그럼에도 희망을 담고 싶었다”

▲ 이번 영화를 연출하게 된 계기는?

“성우라는 소재는 모두가 생소하게 느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까운데 있는 분들이지만 고마움을 느끼지는 못 한다. 우연히 성우 분들과 친해진 계기가 있었는데 그 분들의 이야기를 듣다가 만들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다 (김선웅 감독)”

▲ 갑질 하는 광고주 탓에 고생하는 박 대표 역할, 공감 가는 부분이 있었다면?

“극 중 박 대표가 성우들을 이끌며 회사를 힘들게 운영을 한다. 한 가지 일을 하다 보면 잘 되는 사람과 못 되는 사람이 공존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박 대표의 입장이 공감이 됐다. 나도 연극을 하면서 주목받지 못한 적이 있어 몰입이 되기도 했다 (박호산)”

(사진=영화 '뷰티풀 보이스' 스틸)

▲ 극 중 독특한 성우 캐릭터. 4차원 역할을 소화한 소감은?

“유리 캐릭터와 비슷하면 너무 특이해서 큰일날 것 같다. 성우 캐릭터는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로 해보니 힘들더라. 사랑스럽게 표현을 하려고 노력했다. 더빙도 배워보니까 너무 재밌었다 (문지인)”

▲ 실제 캐릭터와 닮은 부분이 있다면?

“내가 연기한 이 감독은 광고주의 갑질에 분노도 하고 기분도 나빠하지만 결국에는 타협을 찾아서 녹음을 한다. 실제로 내 삶에도 그런 부분이 존재하는 것 같아서 그런 부분이 공감이 됐다 (연제욱)”

▲ 영화를 볼 관객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영화는 전체 관람가다. 모두가 볼 수 있는 영화라는 뜻이다. 극 중 인물들 모두 우리 사회를 대변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위기를 헤쳐 나가는데 모두가 그런 긍정적인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김선웅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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