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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기생충’, 칸 영화제서 선보일 韓 감성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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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 장수정 기자]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배우 송강호 이선균을 필두로 한 기묘한 두 가족을 스크린에 담아냈다. 그는 진짜 ‘한 팀’이 된 배우들의 독특한 ‘케미스트리’를 자신해 기대를 높였다.

22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생충’(감독 봉준호·제작 바른손E&A) 제작보고회에는 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이정은, 장혜진이 참석했다.

5월 개봉하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특히 이번 영화는 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돼 더욱 주목받고 있다. 봉준호 감독은 지난 2017년 넷플릭스 영화 ‘옥자’에 이어 두 번째로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루게 됐다.

▲ 제목의 의미는?

“제목과 달리 기생충이 나오지는 않는다. 캐릭터들의 몸에 기생충이 있지는 않다. 영화를 보고 나면 ‘기생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내 입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

▲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기분이 어떤가?

“영광스럽고, 떨리기도 한다. 언제 가든 늘 설레고 새롭고 긴장이 된다. 가장 뜨겁고 열기가 넘치는 곳에서 신작을 보여주게 돼 그 자체로 기쁘다. 하지만 우리 영화가 워낙 한국적이라 외국 분들이 100% 이해를 다 하지는 못 할 것 같다. 한국 사람들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담겨 있다. 한국에서 개봉할 때 가장 설렐 것 같다 (봉준호 감독)”

“운이 좋게도 여러 번 참여를 하게 됐다. 또 경쟁 부문에서는 나는 못 받았지만, 다른 분들이 늘 상을 받았다. 그 전통이 이어졌으면 한다. 세계 영화인들 속에서 진화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설레고 영광스럽다. (송강호)”

▲ 최우식은 ‘옥자’ 이후 봉준호 감독과 두 번째 호흡. 캐스팅 비하인드는?

“‘옥자’ 시사회가 끝나고 뒤풀이를 갔었다. 저녁을 먹을 때 감독님이 내게 계획이 있는지 물어보시더라. 그때 쉬고 있을 때라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운동을 나중에 하라고 하시더라. 마른 체형으로 유지를 하라고 해주셨고, 그게 힌트처럼 느껴졌다. 이후 같이 하자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최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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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현지 기자)



▲ 봉준호 감독과의 첫 만남은 어땠는지?

“시나리오를 받기 전에 감독님과 미팅을 카페에서 했었다. 그날 감독님과 일상적인 수다만 두 시간을 떤 것 같다. 마지막에 체중을 증량하면 송강호 선배의 아내를 할 수 있다고 하시더라. 처음엔 나한테 그런 역할을 제안했다고 생각을 못해 다른 사람을 추천했다. 나한테 맡아 달라고 해서 놀랐다 (장혜진)”

“대본을 보기 전, 제안을 받았을 때부터 정말 믿기지 않았다. 이런 제안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흥분이 됐었다. 처음 만날 때부터 너무 떨리더라. 뒤풀이 1차 때 감사하다고 거듭 말씀을 드렸다 (이선균)”

▲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송강호.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나?

“기택이 전원이 백수인 가족의 가장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이상한 사람들은 아니다. 가장 평범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이들이다. 기택이라는 인물도 가족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이다. 처한 환경이 녹록지 않고, 힘들기도 하다. 그런 가운데 사건들을 맞이하게 된다 (송강호)

▲ 캐릭터를 위해 15kg 증량한 장혜진. 어떤 과정을 거쳤나?

“하루 6끼를 먹었다. 5kg를 찌웠을 때 봉준호 감독님께 ‘괜찮냐’고 했더니, 반찬을 더 주면서 ‘더 찌우세요’ 하시더라. 그렇게 먹다 보니 15kg가 됐다. 충숙이 전국체전 해머 던지기 메달리스트 출신이라 그런 모습이 필요했다 (장혜진)”

▲ 캐스팅 비하인드는?

“이 영화에 훌륭한 면이 있다면 그건 다 배우들 덕이다. 언제 또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장혜진 등을 한 번에 모을 수 있겠나. 아까 농담 삼아 분량 이야기가 나오긴 했지만, 워낙에 모든 분들이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모든 배우들이 융합을 이뤘다. 그 정점에는 송강호 선배가 있었다 (봉준호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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