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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답.너] 앤씨아가 바라는 ‘행복’… 2019년 ‘넌 is 뭔들’을 꿈꾸다
뮤지션들은 음악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합니다. 음악으로 현재의 심정을, 특별한 메시지를, 가치관을 드러내기도 하죠. 그렇게 쌓인 음악들이 이젠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제목만으로 편지를 작성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음악으로 말하는 뮤지션들을 위한 맞춤형 코너 '송.답.너(송으로 답하는 너)'를 기획해 봤습니다. 인터뷰와 함께 뮤지션들의 인생 곡까지 알려주는 특별한 플레이리스트를 살펴보려 합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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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앤씨아 SNS 캡처)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곽민구 기자] 첫 번째 플레이리스트의 주인공은 솔로 가수 앤씨아다. 2013년 디지털 싱글 ‘교생쌤’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앤씨아는 2016년 첫 정규앨범 ‘Time to be a woman’을 발표하기도 했다. 2017년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을 통해 만들어진 걸그룹 유니티에 합류, 첫 그룹 생활을 경험하기도 했다. 유니티 활동 종료 후 다시 솔로로 활동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12월 27, 28일 꿈에 그리던 첫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통해 전하는 앤씨아의 속깊은 이야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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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븐틴, Tori kelly 앨범 재킷)



▲ 앤씨아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세븐틴-‘붐붐’. 안녕하세요! 노래는 물론이고, 랩도 하고, 춤...도 추는, 다재다능한 솔로 가수 앤씨아라고 합니다. 나와 마주치면 ‘붐붐’의 가사처럼 행복해지는 기분이 들어서 에브리데이 ‘붐붐’하실 수 있을 거예요”

▲ 앤씨아의 성격은 어떤가요?

Tori kelly-‘Unbreakable Smile’. 안 좋은 일은 금방 잘 떨쳐 내는 편이에요. 웃음이 많고, 털털함의 기준은 뭔지 잘 모르겠지만 사람들이 ‘앤씨아는 많이 털털하다’라고 합니다. 그리고 할 말 못 하면 못 사는 성격이고요. 노래에 있는 ‘넌 날 망치지 못해 / 널 위한 시간은 없어 노래해 / 날 부숴버릴 순 없어 / 내 웃음은 견고하니까 / 난 계속 노래할거야 (you’re not breaking me / ain’t got time for ya, singing / you won’t shatter me / got an unbreakable smile / And I'll just keep on singing)’이라는 가사가 날 표현할 수 있는 가사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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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승훈, 더유닛 앨범 재킷)



▲가수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다비치-‘두 번 헤어지는 일’. 어렸을 때부터 음악 듣는 걸 좋아해서 조금이라도 노래와 관련이 있는 분야라면 관심을 가졌던 기억이 있어요. 초등학생 때 노래를 시키면 빼지 않고 불렀고, 합창부도 했었죠.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좋은 노래가 있으면 그게 POP이든 J-POP이든 가리지 않고 들었어요. 만약 영화나 게임, 애니메이션 OST면 그 작품도 꼭 보거나 실행해 보고요. 이런 식으로 계속 음악을 좋아하면서 중학생 때 ‘홈 레코딩’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지인들이 준 장비들로 재밌게 녹음을 하다가, 래퍼의 곡에 피처링을 하는 가수들을 보고 매력을 확 느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취미로 두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수의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두 번 헤어지는 일’은 예고 입시를 봤을 때, 오디션에 합격할 수 있게 해준 노래예요”

▲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꼽는다면?

더 유닛-‘마이턴’. 내가 ‘어쩌다 어른’에 출연했을 때 황선미 작가님께서 본인의 인생은 흑백 사진과 컬러 사진 같다고 말씀을 하셨던 게 기억이 나는데, 내가 그렇게 오랜 삶을 산 건 아니지만 데뷔 전과 후 둘 다 터닝포인트가 있어요. 데뷔 전엔 음악을 좋아하기만 하던 어린 애가 예고도 합격하고, 바로 캐스팅이 돼서 데뷔했다는 게 나로서도 과정이 너무 순탄해서 영화 같았거든요. 내 데뷔 전 터닝포인트는 그때라고 생각해요. 데뷔 후에는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아무래도 ‘더 유닛’에 출연했던 게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솔로 가수로 데뷔해서 랩도 해 보고, 좋아하는 선배님의 모창도 해 봤어요. ‘복면 가왕’에도 출연해 보고, 드라마도 찍어 봤죠. 솔로 가수로 데뷔를 한 뒤에 그룹 생활을 하는 건 쉬운 기회가 아니기도 하고요. 그리고 ‘더 유닛’과 유니티 덕분에 내게도 많은 장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됐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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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레드벨벳, 에피톤프로젝트 앨범 재킷)



▲ 올해 앤씨아는 어떤 느낌인가요?

레드벨벳-‘행복’. 2017년에 재미로 사주를 보러 간 적이 있어요. 가수인 것도 말 안 하고 물어보실 때마다 아니라고 거짓말을 했어요. 뻔한 질문들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그런데 2018년에 단체 생활이 보인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기분만 좋았는데 2018년이 되고 내가 유니티 멤버가 된 게 너무 신기해서 절반 정도는 믿게 됐어요. 그래서 올해도 V 라이브에서 네이버 운세도 보고, 친한 언니께 2019년 상반기 타로를 보러 갔는데 다사다난하지만, 긍정적으로 지낸다면 안 좋은 기운은 사라질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좋은 말이 90%여서 기분은 아주 좋아요. 새해 첫날 듣는 노래가 1년을 정한다는 SNS 미신(?)이 있는데 ‘설마’ 하면서도 결국엔 따라가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레드벨벳의 ‘행복’을 들었습니다.(웃음) 안 듣는 것보다는 낫지 않을까요? 다음 발표할 곡 제목도 새해 첫 곡에 선정될 수 있게 희망찬 제목으로 지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앤씨아의 노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에피톤 프로젝트-‘선인장’. 내 노래와 목소리를 좋아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선인장처럼 언제나 같은 자리에서 노래하고 있을 테니까 여러분도 변치 않고 앤씨아의 노래 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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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보아, 앤씨아 앨범 재킷)



▲ 앤씨아의 이상형은?

보아-‘Who Are You(Feat. 개코)’. 이상형은 예전엔 있었던 것 같은데 시간이 지나니까 마음이 바뀌더라고요. 너무 재는 사람은 별로예요. 나와 취향이 잘 맞는 사람이 좋아요. 좋은 점이 많이 보이는 사람도 좋지만 싫은 점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더 좋아요. 몇 마디 나눴는데도 좋아지는 사람이면 좋을 것 같아요. 만약 그런 사람이 생기면 이 노래 가사 같지 않을까 싶어서 골라 보았습니다”

▲ 데뷔곡 '교생쌤'을 다시 본다면?

앤씨아-‘교생쌤’. 박승화 선배님께서 작곡해 주신 곡인데 선배님이 부르셨다면 어땠을지 궁금해요. 최근에는 콘서트 준비를 하면서, 데뷔했을 때만큼은 아니지만 ‘교생쌤’을 많이 불러 봤는데 느낌이 정말 달랐어요. 그때는 아무것도 안 해도 ‘교생쌤’을 좋아하는 어린 학생처럼 들렸는데 지금은 내가 ‘교생쌤’이 되어 버렸네요. 외모가 그렇다는 건 아닌데 노래에서 묻어나오는 느낌이 그렇습니다. 그때로 돌아가면 귀여운 건 지금보다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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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ffonoff,Ariana Grande 앨범 재킷)



▲ 잠 못 드는 밤 앤씨아의 선택은?

offonoff-‘Overthinking’. 잠이 올 때까지 할 수 있는 것들을 해요. 외국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곡을 써 보거나. 아무것도 안 할 때도 있어요. 하지만 다음날 일찍 일어나야 한다면 다 포기하고 ASMR 틀어 놓고 자려고 노력해요. 난 잘 때 노래를 들으면 잠을 더 못 자요. 자꾸 다음 멜로디가 생각나고, 가사에 집중해 버려서 정신이 더 맑아지거든요. 직업병인가 봐요”

▲ 2019년을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Ariana Grande-‘no tears left to cry’. 날 포함한 모든 분께 더 강하고 멋진 2019년이 되길 바랍니다. 슬픈 일, 힘든 일이 있으면 슬프고 힘든 대로 감정 표현도 하면서 훌훌 털어낼 수 있는 강인한 해가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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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마마무,Aimyon, 태연 앨범 재킷)



올해 듣고 싶은 칭찬이 있다면?

마마무-‘넌 is 뭔들’. 넌 is 뭔들이라는 말처럼 뭘 해도 호감인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러려면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죠. 파이팅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딱 1곡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면?

Aimyon-‘사랑을 전하고 싶다든가(Aiwo Tsutaetaidatoka)’. 요즘 푹 빠진 J-POP이에요. 가수는 여자인데 남자의 입장에서 부르는 가사가 포인트예요. 정말 좋아하는 노래라 마지막으로 노래를 듣게 된다면 많은 분과 함께 듣고 싶어요”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태연-‘Starlight(Feat. DEAN)’. 내가 하는 모든 것을 변함없이 사랑해 주시는 모습이 대단하고, 감사해요. 앞으로 내가 성장하는 모습 잘 지켜봐 주세요. 앤돌핀은 보면 엔도르핀이 솟아납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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