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누출 경보기가 장착된 캠핑용 난방기기를 사용했다면 캠핑카에서 중태로 발견된 일가족 5명이 사고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경찰이 4일 전남 고흥군 휴게소에 주차된 캠핑카에서 잠을 자던 일가족 5명이 의식불명인 중태로 발견됐다고 알렸다.

발견 당시 캠핑카의 창문이 모두 닫혀있던 점, 다른 외부인이 출입한 흔적이 없었던 점 등을 들어 경찰은 타살이 아닌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경찰은 일가족 5명이 가스에 중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수사 중이다. 45인승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 안에서 전기 히터가, 차 안 화물칸에서 전기 히터에 전기를 공급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소형 발전기가 발견된 이유에서다. 또한 발견된 소형 발전기의 원료는 석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러한 정황이 알려지자 만일 경보기가 장착된 난방 기기를 사용했다면 중독 전에 알아차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캠핑가에서 발견된 일가족 5명 중 최고령자인 A 씨만 현재 중태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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