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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데이식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속 퀸, 우리와 꼭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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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곽민구 기자] 글로벌 밴드로 거듭나고 있는 데이식스(DAY6/성진, 제이, 영케이, 원필, 도운)가 이야기하는 ‘청춘’은 어떤 느낌일까. 데이식스는 지난 10일 네 번째 미니 앨범 ‘Remember Us : Youth Part 2’를 발매하고 6개월여 만에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이번 앨범을 통해 데이식스가 팬들에게 던진 화두는 ‘청춘’이었다. 이들의 신보 ‘Remember Us : Youth Part 2’는 지난 6월 발표한 미니 3집 ‘Shoot Me : Youth Part 1’의 연작이다.

데이식스는 타이틀곡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를 포함해 '아픈 길', '두통', '121U', '완전 멋지잖아', '마라톤', 'Beautiful Feeling',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인스트루멘털 음원까지 총 8트랙의 음악을 통해 ‘찬란한 청춘을 보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를 기억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러나 단순히 ‘빛나는 청춘’만을 노래하고 있진 않다. 아픔 속에서도 길을 걷는, 성장하는 청춘을 향한 찬가로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한 걸음씩 세대를 대표하는 밴드로 성장 중인 데이식스가 시간이 흘러 ‘행복했던 날들이었다’고 고백하게 될 지금 이 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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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Remember Us : Youth Part 2’를 발표한 소감은?

“6월에 파트1 발매 후 6개월만에 돌아왔다. 올해는 청춘에 느끼는 감정과 순간을 담고 싶었다. 지난 앨범이 여름에는 어울리는 강렬한 사운드였다면, 이번에는 겨울에 어울리게 서정적인 면과 차가운 날씨와 어울리게 만들었다. 결과는 만족스럽다 (영케이)”

▲ 신스팝 장르에 도전했는데

“앨범 준비를 시작하며 계절과 시기에 느끼는 감정이 표현하는 편이다. 이번에는 공부를 하며 7~80년대 팝을 많이 들었는데 그때 아이콘들이 많더라. 영감을 많이 받았다. 그런데 시선을 끌었던 곡이 대부분 신스팝이었다. 강하고 세련되면서 고급스러운 사운드가 좋았다. 이번 앨범이 그렇게 나온 것 같다 (제이)”

▲ 새로운 도전이었을텐데 자신감이 있었나?

“밴드로 하고 싶던 음악이 많았다. 지난해 프로젝트를 하면서 하고 싶은 걸 다 해본 것 같다. 그래서 도전하는 두려움은 없다. 이겨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즐겁게 도전했다 (제이)”

▲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를 타이틀곡으로 선곡한 이유는?

“사내 컨펌 시스템이 있다. 우린 모든 곡을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작업을 한다. 지금까지는 모든 곡이 그랬다. 시기나 분위기에 부합하는 곡으로 선정되는 거 같다. 이번에도 ‘행복했던 날들이었다’로 예상하고 있었는데 정말 타이틀곡이 됐다”(성진)

▲ 아이튠즈 11개국 1위에 올랐다. 벅스차트에서도 2위를 차지했는데

“성적에 연연하진 않지만 해외에서 좋게 봐줘서 그것만으로도 신기했다. 월드투어를 하고 있는데 많이 들어주고 한국어로 따라 불러 준다. 공연 전부터 우리 노래를 불러주는 모습에 멀리 있음에도 관심을 가져주는 게 감사했다 (원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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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데이식스가 생각하는 ‘청춘’은?

“열정이 넘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하고자 하는 일이 끊임 없이 생기고 뭔가를 탐구하고 얻고자 하는 시기가 청춘인 것 같다. 나이와는 상관없다고 본다. 우리는 그 시기가 지금이다. 그래서 데이식스의 청춘을 이번 앨범을 통해 보여주려고 했다. 생활면에서도 청춘을 즐기고 있다. 행복했던 날이지 않았나 싶다 (성진)”

▲ 실생활에서 즐기고 있는 청춘은 무엇인가?

“우리에게는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특별한 청춘이다. 그 순간 느끼는 감정들이 우리에게는 청춘이고 특별하다. 다이나믹하면서 안정감도 있고, 많은 것에 도전하는 시기다. 그런 청춘을 보내고 있다 (성진)”

▲ 굉장한 연습 벌레라고 하더라

“보는 시각이 넓어졌고 이해의 폭도 넓어졌다. 생에 첫 월드투어를 해서 준비도 하고 곡 작업도 병행해야 했기에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안 돼서 꾸준히 연습을 하고 있다 (성진)”

▲ 앨범을 작업하거나 합주를 할 때 의견 충돌은 없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 됐다. 다수결 시스템이라 3명만 ‘오케이’를 하면 무조건 한다. 저녁 메뉴까지도 다수결로 정하고 있다 (영케이)”

“다들 음악적 욕심이 있다보니 ‘내 멜로디가 좋다’고 한 적은 있다. 그런데 지금은 같이 작업을 많이 하다보니 정말 좋은 게 어떤 멜로디인지 알게 되는 것 같다. 내 멜로디가 좋다고 우기는 게 아니라 좋은 걸 좋다고 할 수 있게 됐다. 그런 건 통과가 되더라 (원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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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를 본 멤버들은 팀워크에 대한 생각을 했을 것 같은데


“우리랑 너무 닮아 있더라. 서로 자기가 쓴 곡이 좋다며 싸우는 모습이 데뷔 초 우리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같이 작업을 오래해 싸우지 않는다. 또 사소한 장난을 치는 것도 그렇다. 보는 내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필)”

▲ SM-YG-JYP 3대 기획사 가수 중 유일한 밴드인데

“JYP 안에서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박)진영이 형도 밀어줬고 모든 스태프도 우리 음악을 새로워했다. 이런 점이 계속 새로운 걸 해보고 싶게 한다. 밴드라는게 참 소중하다. 우리가 연주하고 반주 위에 노래하는 게 좋다. 어려서 알앤비 듣다가 고등학교 때 처음 밴드 음악을 들었다. 라디오헤드, 콜드플레이를 들으며 밴드를 꿈꿨다. 그런데 인기 밴드처럼 투어를 돌고 있으니 꿈 같다. 자부심은 우리 음악이 정말 소중해서다. 투어하며 호텔에서 들었는데 혼자 울컥했다. 너무 좋더라 (원필)”

▲ 과거와 비교해보면 어떤 차이가 생겼나?

“걱정과 불안에서 벗어났다.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이젠 좀 편해졌다. 내가 이 멤버들과 해낼 수 있을까란 걱정도, 시간이 해결해 주는 문제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이들과 다 헤쳐나갈 수 있을 거 같단 믿음이 생겨 편안해졌다 (영케이)”

“뿌듯하다. 내가 인간적으로 음악적으로나 성장했다는 걸 느낀다. 지금도 계속 배우고 있다 (도운) ”

▲ 지난 3년간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연습생 때 전 사무실을 지나가면 가수의 얼굴이 붙어 있었다. 그걸 보며 '나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는데 데뷔하고 나서 다음 날 내 얼굴이 걸려 있었다. 그 순간이 정말 좋았다 (제이)”

“계단에서 울었을 때? (영케이)”

“데뷔하는 날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앞날이 불투명했다. 갑자기 축하한다며 데뷔 소식을 전해줬을 때도 믿기지 않았다. 곡이 나오고 앨범이 음원 차트에 보이니까 약간 실감이 되더라. 매시간 차트를 같이 보던 게 기억에 남는다 (성진)”

▲ 밴드로서 목표가 있다면

“오래오래 회자되는 음악을 하고 싶다. 10년, 20년이 지나서 들어도 '데이식스 노래는 지금 들어도 괜찮은데?', '나쁘지 않다'는 반응을 얻을 수 있는 곡들을 많이 쓰고 싶다. 퀸 선배님들처럼” (데이식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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