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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마마’ 한국은 오프닝일 뿐? ‘엠카’ 연말결산보다 아쉬웠던 시상식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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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18 마마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곽민구 기자] 마치 ‘엠카운트다운’ 연말 결산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2018 MAMA PREMIERE in KOREA’는 2009년 ‘MAMA(마마)’로 시상식 명을 바꾼 이래 최악의 시상식으로 기록될 듯 하다.

10일 오후 7시 ‘2018 마마(MAMA/Mnet Asian Music Awards/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즈)’의 첫 시작인 ‘2018 MAMA PREMIERE in KOREA’가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됐다.

신인들 위주로만 구성된 라인업이었지만 호스트 정해인을 비롯해 워너원의 출연이 결정됐고, 많은 팬덤을 가진 (여자)아이들, 아이즈원, 프로미스나인, 스트레이키즈, 이달의소녀 등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신예들로만 구성됐지만 화려함에 있어서는 12일과 14일 진행될 일본과 홍콩에서의 시상식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진 않아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스케일과 주요 시상 부문의 균형감에 있었다.

일본 2만석, 홍콩 1만석 공연장과 비교하면 한국은 1500석에 불과해 “한국을 오히려 역차별 중”이라는 불만이 터져나오는 상황에서 시작된 ‘2018 마마’는 처음부터 당혹감을 선사했다. ‘마마’하면 떠오르는 웅장한 스케일은 10주년을 맞아 깨부수기라도 하려는 듯 아쉬운 모습들이 연이어 방송을 탔다.

시작과 함께 시청자들을 압도하는 웅장한 환호성이 전매특허였던 ‘마마’의 이번 한국 시상식은 음악방송 사전녹화 수준의 현장음 정도를 들려주며 긴장감을 떨어뜨렸다. 일부 관객의 목소리가 그대로 방송에 노출될 정도. 환호성 스케일로만 봤을 때 ‘엠카운트다운’ 그 이상을 예상하긴 어려웠다.

또 연출에서도 시청자를 불편케 하는 상황은 계속 됐다. 호스트 정해인이 음악에 대한 진지한 코멘트 중임에도 스크린에는 일부 팬의 코믹한 모습이 잡혔고,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분위기를 잡고 멘트를 하고 있는 정해인의 흐름을 끊어내기엔 애매한 타이밍의 연출이었다.

신인들로만 구성된 라인업. 이에 팬들은 해당 가수의 역대급 스페셜 무대를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출연진이 펼치는 인기곡 커버나 컬래버레이션 무대는 딱 ‘엠카운트다운’ 연말 결산 정도의 수준이었다. 더보이즈와 스트레이키즈의 역대급 댄스 퍼포먼스 컬래버레이션 공연도 좁은 무대와 어설픈 카메라워크 때문에 제대로 빛을 보진 못해 아쉬움을 샀다.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부문 시상은 반전이라곤 전혀 없었다. 앞서 공개된 출연 라인업 명단이 곧 수상자 명단이었다. ‘베스트 뉴아시안 아티스트’ 부문 태국 수상자는 더 토이즈(The Toys)가 호명됐고, 베트남 수상자는 오렌지(Orange)가 받았다. 인도네시아 수상자는 마리온 조라, 중화권(만다린) 수상자는 딘팅, 일본 수상자는 걸그룹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일본)이 수상했다.

시상식 말미에서야 워너원이 무대에 올라 시상식을 견뎌낸 관객들을 위한 무대를 선보였다. 그러나 주인공의 등장이라기보단, 단순 흥행을 위해 ‘2018 MAMA’가 활용할 수 있었던 비장의 카드라는 느낌을 지우긴 힘들었다. 이를 의식해서였을까. ‘2018 MAMA’는 신인상으로 아이즈원과 스트레이키즈를 호명 후 ‘DDP 베스트 트렌드’라는 상을 만들어 워너원에게 선사했다.

3개국에서 시상식을 개최하는 상황이라면 3개의 대상을 1개씩 나눠서 수여해도 좋았으련만 엠넷은 ‘2018 마마’의 포문을 연 ‘2018 MAMA PREMIERE in KOREA’를 오프닝 무대로 만들며 한국에서의 'MAMA' 시상식 권위를 스스로 떨어뜨려 버렸고 10주년 시상식에 지우지 못할 흠집을 냈다.

이하 ‘2018 MAMA PREMIERE in KOREA’ 수상자(팀) 명단

▲ DDP 베스트 트렌드 = 워너원
▲ 남자 신인상 = 스트레이 키즈
▲ 여자 신인상 = 아이즈원
▲ 베스트 오브 넥스트 = (여자)아이들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태국 = 더 토이즈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베트남 = 오렌지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만다린 = 딘 팅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인도네시아 = 마리온 조라
▲ 베스트 뉴 아시안 아티스트 일본 = 히라가나 케야키자카46
▲ 베스트 엔지니어 = LalellmaNino, Java Finger
▲ 베스트 작곡가 = Deanfluenza, highhopes (딘 '인스타그램')
▲ 베스트 프로듀서 = 피독
▲ 베스트 안무가= 손성득
▲ 베스트 아트디렉터= 뮤
▲ 베스트 비디오 디렉터=Lo Ging-zim
▲ 베스트 총괄 프로듀서=방시혁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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