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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밥블레스유’ 언니들과 BTS의 ‘한끼’가 성사될 때까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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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밥블레스유’ 언니들과 방탄소년단의 한끼 식사가 성사될 수 있을까?

22일 오후 서울 목동 로프트가든344에서 열린 올리브 ‘밥블레스유 2018 F/W(이하 밥블레스유)’ 기자간담회에는 연출의 황인영 PD와 공동기획자 겸 출연자 송은이·김숙을 비롯해 최화정·이영자·장도연 등이 참석했다.

‘밥블레스유’는 MC들이 전국에서 배달된 애매하고 사소한 고민에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하고 상담을 해주는 ‘신개념 푸드 테라 Pick’ 예능이다. 지난 6월부터 방영된 첫 시즌이 맛깔나는 음식 소개와 출연자들의 입담으로 뜨거운 지지를 얻은 바. 짧은 재정비 기간을 갖고 다시 출발한 F/W 시즌에는 코미디언 장도연이 합류했으며, 매주 목요일 오후 9시 올리브에서 방송된다.

▲ F/W 시즌의 차별점이 있다면?

“시즌2는 아니다. 원래 사랑받았던 ‘밥블레스유’의 원형에서 바뀌지 않았다. 다른 점이 있다면 장도연 씨가 합류하면서 술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또 기존의 모임에 새 멤버가 들어왔을 때 언니들이 이를 받아들이는 모습들을 보는 재미가 있다. 또 여름보다는 가을과 겨울에 맛있는 음식이 많지 않나. 추운 날씨에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토크와 푸짐한 먹거리를 준비했다(황인영 PD)”

▲ 장도연의 합류 소감은?

“오늘도 나 혼자 옷이 튀게 입고 왔는데 내가 이렇게 눈치가 없다. 케미가 맞는 척을 하고 있다(웃음) 실은 처음에 섭외 소식을 들었을 때 의아했다. 이미 잘 되고 있는 프로그램에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 아직도 얼떨떨하다. 지금까지 6회 정도를 촬영했는데 방송 같지 않다. 카메라가 켜져 있는지, 언제 시작했고 끝난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일상적인 느낌이라 신기하다. 방송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았지만 이런 프로그램도 있구나 생각한다. 또 입에 발린 소리가 아니라 선배들이 정말 많이 챙겨주신다. 부끄럽지만 선배들 생각보다 나는 많이 친해졌다. 일방적인 친분이다. 하하(장도연)”

▲ 새 막내로서 장도연의 활약을 평가하자면?
“(장도연이 우리와) 안 어울린다는 이야기는 못 들었다. 친분은 없었지만 라디오 스케줄에서 마주칠 때마다 느낌이 좋았다. 그래서인지 우리 프로에 들어와서도 이질감이 없었다. 도연이는 평소에 얌전한 것 같은데 우리랑 같이 맛있는 걸 먹을 때 매력을 발산한다(최화정)”

“나는 프로그램에 끼리끼리 출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물이 고이면 썩게 되지 않나. (장도연 합류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가는 모습을 보여줘서 참 좋다. 특히 여태 안주의 세계는 알았지만 술에 대해서는 몰랐는데, 도연이를 통해서 몰랐던 세상을 참 많이 알게 됐다. (장도연이) 막내라고는 느끼지 못했다. 뭘 해야 말이지(일동 웃음) 나이와 상관없이 우린 친구 같다. 덕분에 내가 어려진 느낌이다. 나를 어렵게 대하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내가 도연이 심부름도 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친구 상을 보여주는 느낌이다(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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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언니들의 막내를 오랫동안 지속하고 싶었다. 그래서 멤버 확장을 반대했다. 그런데 장도연 씨라면 괜찮겠다 싶었다. 마침 도연이가 (녹화일에) 시간을 비워놨더라(웃음) 누구 하나 반대 없이 도연이를 환영했다. 또 첫 촬영부터 도연이가 너무 재밌었다. 도연이의 센스와 개그가 잘 맞았던 것 같다. 도연이가 어떻게든 팀과 잘 어울리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티는 하나도 안 나지만(웃음) 우리와 맞춰주려고 나에게 언니들에 대해 많이 묻는다. 그 모습이 예뻐 보였다. 도연이가 ‘밥블레스유’의 신의 한 수라고 생각한다(김숙)”

“‘밥블레스유’에는 내가 캐스팅한 분이 하나도 없다. 새 멤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장도연 씨를 추천한 것도 언니들이 먼저 했다. 도연 씨는 우리에게 없었던 캐릭터다. 젊은 친구들이 좋아하는 핫 플레이스나 요즘 유행하는 메뉴를 소개해준다. 이전 시즌에서는 소개하지 못한, 음식과 어울리는 술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그런 의미에서 ‘밥블레스유’의 비워졌던 마지막 한 조각을 찾은 느낌이다(황인영 PD)”

▲ 앞선 시즌에서 이영자가 배우 정해인에게 ‘맛집리스트’를 선물해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에 너무 떨렸다. 제정신이 아니었다. 맛집리스트를 줘야겠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정해인의) 순수함과 해맑음에 녹았던 것 같다. 내가 그런 스타일을 되게 좋아하나 보다(일동 웃음) 실은 송 팀장(매니저)과 보려고 만든 거라 맞춤법을 잘못 적은 게 많다. 닭백숙을 그냥 ‘닥백숙’으로 적고 그랬다. 정해인 씨가 본다고 생각하니 창피했다. 그래서 다시 (정해인 측에) 전화해서 받고, 정해인 씨가 좋아한다는 고기 맛집 위주로 만들어 줬다. 종이로 30장 정도 나왔다(이영자)”

▲ 정해인에 이어 박진영도 최근 녹화를 마쳤는데,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다면?
“딱히 없는데, 그런 생각은 했다. 아이돌들이 스케줄이 너무 바쁘지 않나. 하루는 새벽 3시에 메이크업을 받으러 갔는데 이미 세팅을 마치고 나가는 친구들이 있었다. 그 친구들이 ‘밥블레스유’ 잘 보고 있다고 이야기할 때마다, 바쁜 아이돌 친구들에게 맛있는 밥 한 끼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은 했다. 그러면서 그들의 고충을 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김숙)”

“우리가 특히 방탄소년단 이야기를 제법 많이 했다(송은이)”

“이영자 씨가 ‘죽기 전에 방탄소년단을 한번 봐야하는데’ 하더니 벌써 몇 번 봤다더라. (송은이: KBS ‘안녕하세요’에도 나왔다) 그런데 방탄소년단은 해외에서 활동이 너무 많으니까 안 되겠죠? 하하(김숙)”

“나는 게스트보다는 음식을 소개하고 싶다. 야식 말고, 많은 사람들이 잠든 시간에도 먹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이 무엇을 먹는지, 그런 음식을 만나고 싶다(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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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 ‘밥블레스유’는 방송 이전에 다져진 MC들의 깊은 우정에 호응하는 시청자가 많은데
“예능을 많이 한 사람이 아니라 낯을 많이 가린다. 친한 친구들과 있으면 개그맨 뺨친다는 소리를 듣는데 서먹한 사이면 억지로 잘 안 나온다. ‘밥블레스유’에서는 맛있는 음식을 먹고 춤도 추는데 친한 사람들끼리 있어서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도연이는 처음부터 낯설지 않아 새로운 케미가 나오는 것 같다(최화정)”

“화정 언니가 다른 프로그램에서는 끝까지 곱게 화장을 유지하는데 ‘밥블레스유’에서는 가끔 입술색이 없을 때가 있다. 우리가 립스틱을 다시 바르라고 말해줄 정도로 편하다(송은이)”

“‘밥블레스유’에서 내가 외로워 보인다는 말을 들었는데 기분 탓일 거다. 하하. 초반에는 그저 걱정이 너무 많았다. 내가 ‘밥블레스유’에 누가 될까봐. 평소 인터넷 댓글을 잘 안보는데 ‘밥블레스유’ 합류하고는 궁금했다. 워낙 강한 팬덤이 있는 프로그램이지 않나. 그래서 확인해보니 좋은 글도 있었고 날카로운 비판글도 있었다. ‘기분 나쁘다’부터 ‘쟤 왜 나왔냐’는 말까지. 첫 녹화 직전까지 심적으로 힘들었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지금은 촬영마다 언니들에게 감동받고 있다. 한번은 밀크티를 나눠 먹어야 해서 한 입 먹고 다른 언니에게 넘겼더니 화정 언니가 ‘우리가 남이니?’라고 해서 감동받았다. 영자 선배가 나를 ‘아가’라고 부르거나, 은이 선배가 ‘막내야’라고 부를 때, 숙이 선배가 ‘언니들이 다 너 좋아해’라고 해줄 때마다 감동받는다. 이런 것들을 시청자들이 알아차리는 순간 악플이 없어지겠죠?(장도연)”

▲ 기존 MC들과 장도연의 식사량 차이는?
“원래는 정말 많이 먹는다. 목젖 밑부터 발끝까지 위(胃)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정도다. 다만 ‘밥블레스유’를 촬영하면서 (나 이상의) 고수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장도연)”

“도연이가 멀티 플레이가 안 된다. 토크를 시작하면 먹던 것을 내려놓는다. 아직 기술은 부족한데 그래도 잘 먹는다(송은이)”

“원래는 화정 언니가 끝까지 먹는 편인데 편집팀에서 말하기를 이제는 도연 씨가 끝까지 먹고 있다더라. 최근 녹화에서도 도연 씨가 마지막까지 수저를 놓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황인영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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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 E&M)



▲ ‘밥블레스유’가 인기를 끈 데 대한 소감과 앞으로의 기대 포인트는?
“요즘 많은 방송이 지쳐있는 시청자들을 어떻게 위로할까 고민한다. 우리는 시청자와 소통하고 고민을 들어주던 ‘비밀보장’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다. 그래서 ‘밥블레스유’의 사연들에 공감하는 시청자가 많은 것 같다. 또 다년간 먹어오신 선생님들의 노하우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 ‘밥블레스유’를 통해 많은 시청자가 올리브 채널이 몇 번인지 검색해 봤다고 한다. 감격스럽다. 또 이번 시즌에서는 JYP 구내식당에 이어서 ‘홍철 없는 홍철이네’ 특집, ‘송은이를 키운 우동집’ 특집 등을 준비했다. 더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드리겠다(송은이)”

“이제는 다섯 명의 케미와 더 다양한 음식과 고민을 보여주려고 한다. 20년간 쌓아온 에피소드가 무궁무진한데 아직도 풀리지 않은 게 많다. 이영자 씨가 예전에게 나에게 했던 일들, ‘밥블레스유’를 통해 많이 터트리겠다(김숙)”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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