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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세' 허수경 시인이 여기저기 병환 알려 달라고 요청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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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허수경 시인(사진=문학동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암 투병 중이던 시인 허수경이 3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54세.

출판사 난다의 대표이자 시인 김민정은 "허수경 시인이 한국시간으로 지난 3일 저녁 숨졌다"고 전했다.

독일에서 거주하던 허수경 시인은 말기암 투병 중이었다.

허수경 시인이 투병 중이라는 사실도 김민정 시인이 알린 바 있다.

김민정 시인은 올 여름 채널예스에서 공개된 오은 시인과 인터뷰를 통해 "허수경 시인의 허락을 받아 공개하는 것인데, 지금 많이 아프시다. 허수경 시인이 '기회가 되면 (병세를) 여기저기 알려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민정 시인은 "허수경 시인이 '(병환을 알려 달라는) 이유는 하나다. 내가 너무 사랑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대중에게 받은 사랑을 곱씹으며 별세 직전까지 고통의 시간을 버틴 허수경 시인이다.

허수경 시인은 1988년 첫 시집 '슬픔만한 거름이 어디 있으랴'로 등단했다. 약 30년 동안 글을 쓰며 그중 5년은 TV, 라디오 등 방송작가로도 활동했다. MBC 교양제작국 다큐멘터리 구성작가, 라디오 프로그램 구성작가로 일했다.

허수경 이와 관련해 2011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 인터뷰를 통해 "(20대에) 아버지가 암에 걸리셔서 병원비와 식구들의 생활비를 대야 했다. 그래서 방송일을 했다"며 "5년간의 암 투병 이후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그동안 5년 동안 내가 나를 너무 많이 소모한 것 같은 허탈감이 들면서 2년 정도 외국에 가서 새로운 문화를 접하고 언어를 접하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독일에 갔다"고 했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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