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K리그 전북 출신으로 자부심을 가졌던 권순태(가시마 앤틀러스)가 어긋난 애국심으로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3일 수원과 가시마의 2018 ACL 8강 경기가 열린 가운데, 권순태가 상대팀 선수를 위협해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일본 언론이 보도한 인터뷰에 따르면 권순태는 팀을 위한 행동이었다고 해명했다.

권순태의 승부욕은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그러나 권순태가 보여온 승부욕의 원천은 아이러니하게도 애국심에서 비롯됐다.

권순태는 지난해 J리그로 이적했다. 이로써 당시 J리그에는 권순태를 포함해 4명의 국가대표 골키퍼가 뛰게 됐다. 이와 관련해서 권순태는 스포탈코리아와 인터뷰를 통해 "좋은 자극제가 될 것이다. 선의의 경쟁을 해서 한국 골키퍼가 더 낫다는 말을 들으면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제대로 인정 받지 못하면 K리그에 대한 말이 나올 텐데 그런 말을 만들고 싶지 않다. 더 잘해서 한국선수는 잘한다는 말을 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지난해까지 3년 연속 K리그 클래식 베스트 11을 차지, 전북의 자랑처럼 여겨졌던 권순태는 "내가 못하면 전북에 먹칠을 하게 된다"는 강한 책임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인터뷰 당시 가시마 소속으로 울산과 맞붙어 승리한 권순태는 "반드시 이기겠다고 생각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 울산에는 미안하지만, 난 가시마 선수고 냉정하게 경기를 했다"고 냉정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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