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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인어보다 치명적” 선미, 유혹 정점 찍은 ‘사이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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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가수 선미가 전작 ‘가시나’보다 강렬하고 ‘주인공’보다 중독적인 신곡으로 돌아왔다. 요란한 ‘사이렌’을 울리며 또 한 번 강렬한 컴백에 나선 그다.

4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에 위치한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선미 두 번째 미니앨범 ‘워닝’(WARNING)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워닝’은 지난해 8월 발매한 ‘가시나’의 프리퀄 앨범으로 지난 1월 공개한 ‘주인공’을 잇는 3부작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는 앨범이다.

선미는 타이틀곡 ‘사이렌’(Siren) 포함해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하며 공을 들였다. ‘사이렌’은 긴장감 있는 사이렌 소리와 몽환적인 선미의 목소리가 묘하면서도 강렬한 느낌을 자아낸다. 후반부 베이스 사운드는 묵직한 여운을 남긴다. 가사에는 사랑과 유혹에 대한 위험성을 직관적 화법으로 녹여냈다. ‘워닝’은 4일 오후 6시 발매.

▲ 8개월만의 컴백 소감은?

“8개월만의 컴백이라 어떤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그러던 도중에 ‘사이렌’이라는 곡을 만나게 됐다. 설레고 뿌듯하면서 긴장된다”

▲ 공백기 동안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감사하게도 ‘주인공’ 활동이 끝났음에도 많은 일정을 소화했다. 광고나 화보 제의가 계속 들어와서 공백기 없이 앨범을 준비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도 이번 앨범 작사, 작곡을 직접하다보니까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워닝’을 작업하면서 어떤 고민을 했는지?

“‘사이렌’을 비롯해서 5곡을 작사, 작곡했다. 사실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대중가수이기 때문에 어떤 방향으로 콘셉트를 잡아야 어필이 잘 될 지와 내 음악적 만족감을 동시에 채울 수 있을 지 고민했다. 특히 자작곡이 수록된 만큼 나의 취향이 많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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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렌’이 ‘가시나’와 ‘주인공’을 잇는 3부작 프로젝트다.

“알다시피 ‘가시나’도 남자에게 경고하는 메시지가 담겼다. ‘주인공’에서도 치명적이면서 매혹적인 남자와의 이별에 대해 경고를 담았다. ‘사이렌’은 이 모든 경고의 ‘끝판왕’이다. ‘사이렌’은 신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신화에서 사이렌은 아름다운 목소리로 뱃사공을 유혹해서 바다 속으로 끌고 들어가는 아름답지만 무서운 존재다. 이런 소재를 찾아보고 영화 ‘캐리비안의 해적’도 봤는데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사이렌’을 들어보면 홀리는 듯한 멜로디와 목소리가 깔려있다. 욕심이 났던 노래다”

‘사이렌’에 대한 설명을 하자면?

“2~3년 전 원더걸스 밴드 활동을 하던 시기에 ‘사이렌’을 만들었다. 그런데 밴드 편곡과 어울리지 않는 곡이라는 의견 때문에 쓰이지 못하고 아껴뒀던 곡이다. 특히 ‘사이렌’은 안무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사이렌이 인어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안무를 짜기도 했다”

▲ ‘워닝’에 담아내고자 한 메시지가 있나?

“앨범 제목처럼 경고다. 가벼운 내용의 경고뿐 아니라 우리네의 이야기도 담았다. 또 선미라는 가수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하게 하고 싶었다. ‘주인공’ 활동 때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선미라는 장르를 만들기 위한 길 중 디딤돌이 되는 앨범이다.”

▲ ‘가시나’의 큰 성공이 신보 발매에 부담감을 주진 않았나?

“‘가시나’의 큰 성공은 선미라는 이름을 각인시키기 좋은 곡이자 기회였다.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그럼에도 최대한 부담을 안가지려고 했다. 왜냐하면 ‘가시나’도 내 곡이기 때문이다”

▲ ‘주인공’이 표절 논란에 휘말렸다. 이를 의식해 테디와 작업하지 않은 것인지?

“그것 때문에 이번 앨범에 함께 하지 않은 건 아니고 기존에 작업해온 곡들이 있었다. 그래서 함께 하지 않게 됐다”

솔로 여가수로서 표방하는 자신만의 음악적 색깔은?

“솔로 여가수라고 하면 ‘제2의 이효리, 엄정화’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런데 그건 선배들만의 장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누군가의 ‘제2’가 되고 싶지 않았다. 그 분들의 것을 표방한다면 온전히 담아낼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다. 그래서 누군가의 ‘제2’가 되는 것보다 나만의 것을 만들어서 어필하자는 생각이 컸다”

▲ 많은 후배들이 선미를 롤모델로 꼽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나?

“후배들이 진짜 날 많이 좋아해준다. 이번에 ‘아이돌룸’을 촬영했는데 위키미키 유정이 깜짝 게스트로 왔더라. 굉장히 귀엽고 발랄한 친구인 줄 알았는데 내 앞에서 굳어서 아무 말도 못하더라. 그런데 후배들에게 편하게 다가가는 스타일이다. 특히 걸그룹에게는 안부를 항상 묻는다. 무대 위와 상반되는 친근함 때문에 롤모델로 삼는 게 아닌지 생각한다”

▲ 듣다 보니 ‘워닝’ 수록곡에 사회적 메시지도 내포된 것 같다.

“위험한 세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워닝’이라는 주제로 앨범 작업을 한 거다.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로 바꾸거나 수정을 하는 식으로 작업했다. 경고는 굉장히 중요한 것 같다. 미리 알고 있어야 대비할 수 있다. 그런 것에 초점을 두고 작업했다. 딱히 사회적인 소재를 쓰겠다고 해서 한 건 아니고 대중의 공감을 얻으려 작업하다 보니 이렇게 된 것 같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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