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드루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 대질조사를 통해 검찰이 어느 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를 파고든다.

10일 특별검사팀에 의해 드루킹과 김 지사 간 대질조사가 진행됐다. 특검은 이날 조사내용을 치밀하게 분석, 어느 한쪽의 거짓말을 판가름해 낼 전망이다.

그간 김 지사와 드루킹 간 입장 차는 치열했기에 대질조사는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던 터다.

처음 드루킹과 연관의혹에 휩싸였을 때 김 지사는 "자발적으로 돕겠다고 하더니 무리한 대가를 요구했다"면서 "제가 수백 건의 문자를 그 사람과 주고받았다는 것은 사실과 다른 악의적 명예훼손"이라고 불쾌해하기까지 했다.

여기에 더해 이재명 (현)경기도지사가 SNS를 통해 "청탁을 안 들어줘 보복한 것 같다는 김경수 의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나도 작년 이 사람으로부터 '동교동계 세작'이라는 음해공격을 받았다.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 즉 분당한 구민주계 정치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더불어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됐다"는 말로 김 지사를 두둔하기도 했다.

하지만 경찰조사, 검찰조사를 거치면서 논란은 커졌다. 지난 4월 이주민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드루킹이 김 지사에 대부분 일방적으로 메시지를 보냈고 김 의원은 거의 읽지조차 않았다고 밝혔다. 김 지사가 드루킹에게 매우 드물게 '고맙다'는 의례적 인사 메시지를 보낸 적은 있다는 구체적 발언들까지 덧붙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3일만에 '김경수 의원도 드루킹에게 기사 인터넷 주소(URL)를 보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서울경찰청은 "2016년 11월부터 올 3월까지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에게 14개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냈다"고 정정했다. 이 사실이 발표되지 않은 이유로 경찰은 수사 보안상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는 설명을 했고 이주민 서울청장은 연합뉴스를 통해 "기자간담회 시점까지는 이같은 사항을 보고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 URL은 대선 전 문재인 후보 인터뷰와 동정, 토론회 보도, 선거캠프의 현안 대응, 대선 후 내각 인사 등이며 1건은 김 지사 인터뷰 등으로 확인됐다. 논란은 커졌다. 야당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똑같다며 몰아붙였고, 여당은 김 지사를 두둔하고 나섰다. 경찰의 말바꾸기를 기점으로 특검 요구가 봇물을 이루기까지 했다.

결국 특검이 꾸려진 후 김 지사는 이번 드루킹과 대질조사까지 두 번의 조사를 받은 상황이다. 특히 김 지사는 조사 후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보이고 있다. 이같은 자신감이 어떤 결과 앞에 서게 될지, 특검이 이번 조사를 통해 적확한 판단을 하게 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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