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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세토오페라단, 9월 7~9일 오페라타 ‘박쥐’ 공연…창단 22주년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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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세토오페라단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영욱 기자] 베세토오페라단(단장 강화자)이 9월 7일부터 9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창단 22주년을 기념하는 오페레타 ‘박쥐(Die Fledermaus)’를 무대에 올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공연은 100년 전인 1818년 블라디보스톡에서 조우한 체코 군인들의 협조로 독립군이 청산리대첩을 승리한 역사적인 사건을 상기하며, 한국과 체코의 우호관계를 재확인하고 양국 최고 성악가들이 공동 출연하여 한층 높은 수준의 오페라 작품을 선보이는 의미도 담고 있다.

베세토오페라단은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오페라 연출가이자 세계적인 메조 소프라노로 활동한 강화자 단장이 지난 1999년 9월 15일에 설립했다.

특히 이 오페라단은 한·중·일 교류의 해였던 2002년에는 오페라 ‘춘향전’으로 3국에서 성공을 거두는 등 동아시아는 물론 체코와 우크라이나 등 유럽 무대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또한 국제 무대에서 한국 오페라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간 문화 교류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인 오페라타 ‘박쥐’는 왈츠의 황제라 불리는 요한스트라우스 2세의 작픔으로 체코국립오페라단 주역가수들이 출연하고, 체코를 대표하는 지리 미쿨라(Jiri Mikula)가 지휘봉을 잡는다. ‘박쥐’는 한밤중 만찬 파티에서 벌어지는 우스꽝스러운 해프닝과 반전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다. 화려한 음악, 신나는 왈츠와 폴카, 재미있는 상황과 재치 넘치는 대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있어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은 물론 한국 음악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작품이다.

주요 배역에는 소프라노 베라 폴라초바와 성악가 박혜진이 로잘린다 역을, 테너 토마스체르니와 테너 이정원이 알프레도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체코국립오페라단 스태프와 국내외 성악가 및 연기자들이 출연하며, 밀레니엄 심포니오케스트라가 연주하고 박리디아 (Lydia Park)가 연출에 참여했다.

베세토오페라단은 창단 이래 문화소외계층을 초청하는 등 음악을 통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금번 공연도 장애인, 새터민, 지역 공익 근로자, ROTC 후보생, 군부대 장병, 한부모 가정 아동 등이 초대될 예정이다.

한편 강화자 단장은 “지난 22년 동안 오페라를 통한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며 “창단 기념 공연으로 뮤지컬과 오페라가 결합된 장르인 오페라타를 기획한 이유도 특정 계층이 아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즐거운 공연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일 음악인들은 물론 세계 곳곳의 예술가들과 함께 수준 높은 작품을 선보이며 민간예술외교의 교량 역할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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