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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보고서] ‘스케치’ 정지훈의 하드캐리, 뻔한 스토리 탈피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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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노윤정 기자] JTBC 새 금토드라마 ‘스케치: 내일을 그리는 손’(연출 임태우·극본 강현성/ 이하 스케치)이 25일 첫 선을 보였다. ‘스케치’는 운명에 맞서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첫 회부터 화려한 액션과 범인 추리해가는 과정이 장르물 특유의 긴장감을 선사했다. 여기에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라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주는 미스터리함과 정지훈(비), 이선빈 등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흥미를 자극했다. 다만 첫 회 전개는 늘어지는 감이 있었다. 연출은 담백하고 세련되나, 장르물의 쫀쫀한 맛을 살리기에는 아쉬운 면이 있었다. 이 점만 보완된다면 웰 메이드 장르물이라는 평이 아깝지 않을 듯하다.

■ 스토리
‘스케치’는 강력계 형사 강동수(정지훈)와 72시간 안에 벌어질 미래를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형사 유시현(이선빈)이 살인사건을 막기 위해 공조수사 하는 과정을 담는다. 강동수는 자신을 위기에서 구해주고 사라진 유시현의 노트에서 꺼림칙한 사실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지금까지 발생한 살인사건 현장을 그린 ‘스케치’들이 담겨 있었다. 마지막 그림 속 사망한 피해자는 바로 강동수의 약혼자 민지수(유다인). 이에 강동수는 유시현을 찾아가나, 그림이 사건을 예지한 것이라는 말을 쉽사리 믿지 못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목숨이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무시할 수도 없었다. 결국 강동수는 미래를 바꾸기 위해 유시현과 공조를 시작한다. 그러나 강동수와 유시현은 다음 사건의 피해자를 잘못 예측했고, 두 사람이 당황한 그 때 민지수는 김도진(이동건)의 전화를 받고 외출한다.

■ 첫방 업&다운
UP: 정지훈의 활약이 돋보인 첫 회다. 거칠면서도 능글맞은 말투는 열정 가득한 강력계 형사 강동수 그 자체로 느껴진다. 민지수 앞에서 애정표현 하는 모습은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 그대로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초조해하고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은 한없이 진지했다. 이처럼 캐릭터의 다양한 얼굴을 자연스럽게 표현한 정지훈의 연기에서는 2년의 공백을 느낄 수 없었다. 극 초반 보여준 액션 역시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범죄를 예지하고 피해자를 구하기 위해 발로 뛰는 특수수사팀 묘사 역시 흥미롭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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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방송화면)


DOWN:
초반 스토리가 늘어지는 듯한 인상을 남겼다. 강동수와 유시현이 공조수사를 시작한 후에는 전개에 속도가 붙는다. 하지만 첫 회 스토리의 큰 틀 자체가 강동수의 특수수사팀 합류 과정을 그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에, 몰아치듯 빠른 전개를 보여주기는 어려웠다. 또, 연인을 잃은 형사가 주인공이라는 설정이나 미래에 발생할 사건을 예지한다는 소재가 신선하게 다가오지는 않는다. 극 중 발생하는 범죄의 표현 수위를 어떻게 조절하느냐 역시 앞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로 보인다. 첫 회 방송에서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가 노골적이고 폭력적으로 그려져 보기에 불편함이 있었다.

■ 시청자의 눈
“완전히 집중해서 봤다” “미래를 본다는 설정이 흥미롭다” “긴장감 최고다” “2회는 더 재미있을 것 같다” 등 흡인력 있는 스토리에 호평을 쏟아내는 시청자들이 많다. “정지훈이 연기를 자연스럽게 잘한다” “강동수 캐릭터에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정지훈은 액션씬도 정말 잘 소화한다” 등 오랜만에 드라마로 컴백한 정지훈 역시 시청자들의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강동수와 유시현이 공조를 시작하는 과정이 식상하다” “다음 스토리가 어느 정도 예상간다” 등의 다소 뻔했던 전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 흥행 가능성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스케치’ 1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이하 동일 기준) 시청률 3.3%를 기록했다. 전작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1회 시청률(4.0%)이나 ‘미스티’ 1회 시청률(3.5%)에는 못 미치는 수치. 하지만 ‘미스티’는 회를 거듭할수록 입소문을 타며 자체 최고 시청률 8.5%로 막을 내렸으며, 배턴을 이어받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도 6.8%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스케치’ 역시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해볼 수 있다는 방증이며, 전작들의 후광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또한, 온라인 화제성도 높은 편이다. 방송 직후부터 오늘(26일) 오전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랭크돼 있어, JTBC 금토드라마의 흥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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