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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철 "경솔했다" 원성…피해자들 트라우마는 생각보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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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야구팬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용철 해설위원에 비난이 거세다. 23일 경기에서 벌어진 헤드샷에도 상대팀 불펜을 걱정하는 발언 때문이었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중계 중 헤드샷 피해자인 최재훈 선수가 걸어나가자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 부상 후 자신의 발언을 이어가는 모습에 야구팬들의 실망감이 상당하다.

야구팬들의 이용철 해설위원에 대한 비판이 극심한 이유는 헤드샷이 선수들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음은 물론이고, 천만다행으로 별다른 일이 없더라도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사고다.

넥센 장영석 선수의 예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그는 지난해 두산전에서 보우덴 투구에 머리를 맞고 쓰러졌던 바 있다. 큰 부상은 없었지만 이후 나선 5경기 모두 급격한 부진을 보였다. 그 이유는 제 기량을 회복한 뒤에 밝혀졌다. 그는 성공적으로 경기를 치른 뒤 가진 인터뷰에서 헤드샷 악몽에 대해 "머리쪽으로 공이 오면 의식하지 않아도 계속 타구를 맞았던 게 생각나더라. 근처에만 공이와도 움찔하면서 어깨가 빨리 열리는 것 같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그런가 하면 2015년 KIA전 험버에게 헤드샷을 당한 이택근 선수도 후유증을 드러냈다. 헤드샷 직후 경기에서 이택근은 양쪽에 귀보호대가 있는 양귀 헬멧을 착용하고 경기에 나서며 트라우마를 극복하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보는 입장에서는 별 것 아닌 일로 여겨질지라도 선수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헤드샷이다. 이 때문에 대중은 이 해설위원의 경솔한 발언을 질책하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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