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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독전’ 조진웅부터 故김주혁까지…멀티캐스팅의 끝판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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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멀티캐스팅의 끝판왕이 등장했다.

1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영화 ‘독전’ 언론시사회에 조진웅, 류준열, 박해준, 차승원, 이해영 감독이 참석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조진웅, 류준열부터 고(故) 김주혁까지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하는데 각각의 캐릭터가 생동감있게 살아있어 멀티캐스팅의 장점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오는 22일 개봉.

▲ 조진웅과 호흡을 맞춘 소감은?

“작품을 하면서 배운다는 자세로 임하고 있다. 사실 배우 생활을 하면서 행복하다. 작품을 할 때마다 행복해서 많은 작품을 하고 싶다. 근데 이번에 만난 조진웅 선배에게 작품에 임하는 자세를 배웠다. 선배는 많은 작품을 하면서 현장 매회차마다 정말 즐기고 있고 행복하고 있다는 걸 느꼈다. 내가 갈 길에 큰 부분을 배운 작품이다(류준열)”

▲ 선과 악이 공존하는 캐릭터인데 어떻게 감정선을 조절했나?

“선과 악이 공존한 것 같다. 원호의 심리를 쫓아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시나리오가 워낙 정확해서 따라가다 보니까 재미있는 현상이 일어났다. 후배지만 류준열과 작업하면서 건강한 에너지를 퍼트려야겠다고 생각했다(조진웅)”
“참여했던 모든 배우들이 나 이상으로 고생하고 공을 들였다. 이 작품에 참여한 것만큼 감사하다. 캐릭터를 만들는데 이해영 감독, 상대 배우들에게 만흔 도움을 받아서 고맙다(차승원)”

▲ 전작과는 다른 느낌의 영화인데 어떤 생각으로 찍게 됐나?

“감사하다. 그렇게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전작까지 3편의 연출작을 내놓고 새로운 방식으로 영화를 찍고 싶은 열망이 컸다. 그때 ‘독전’ 제안을 받았다. 이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고 싶다기 보단 ‘독전’이라는 영화 자체를 꿈꾸게 됐다. 그동안 안 썼던 뇌근육을 개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작업했고 속에서 큰 에너지가 나왔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시나리오를 더 쓰고 싶다고 생각했다(이해영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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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세 이상 관람가인데 수위에 대한 고민은?

“어떻게 보면 자극적인 설정이 있었는데 내가 표현하고 싶은 만큼 작업을 했다. 편집을 할 때도 등급을 생각해서 편집을 하진 않았다. 근데 연출을 할 때 자극을 위한 자극에 대한 설정을 지양하자고 생각했다. 밸런스를 맞추려는 생각이 있었다. 원호가 많은 인물을 따라가지만 권선징악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잘 반영된 것 같다(이해영 감독)”

▲ ‘독전’이라는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것은?

“영어 제목이 ‘빌리버’(Believer)다. 이 영화를 대변하는 키워드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에 나오는 각 캐릭터가 나름 맹목적으로 매달리는 신념이 있다. 끝까지 가는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다. 영화가 끝났을 때 누가 살아남았다가 아니라 그 인물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생각했다(이해영 감독)”

▲ 원호가 이선생에 왜 이토록 집착하는지에 대해 연기하면서 고민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면서 원호가 뭐 때문에 이선생을 쫓을까 생각했다. 영화를 보면서 나도 느꼈다. 근데 분명한 것은 내가 왜 살고 있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잘 모르겠더라. 내가 왜 배우를 하고 있고 끝이 어딘지 모르겠더라. 끝을 생각하고 살진 않는 것 같다. 정확한 목표는 있어 잡곤 싶지만 설명이 안 되더라. 상당히 고민이 많았다. 그게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조진웅)”

▲ 지금까지 필모그래피 중에서 가장 악랄한 캐릭터인데?

“촬영하는 내내 어려움은 없었다. 평소 모습하고는 다른 내 안에 있는 모습을 꺼내는 게 즐거웠다. 어떻게 하면 더 비열하게 보일까 고민했는데 찍으면서 신났다. 머리 스타일에 적응하는데 어려움 정도밖에 없었다(박해준)”

▲ 첫 등장부터 강렬하고 독특한데 본인의 아이디어인가?

“난 원래 착한 사람이다. 이 영화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부터 내가 해야될 몫이 정해진 작품이었다. 좋은 환경에 내가 안착되어 있다는 게 위안을 받았다. 캐릭터에 대해선 이해영 감독과 이야기를 많이 했지만 현장에서 재단하진 않았다. 내가 시나리오를 보고 생각했던 캐릭터와 영화 속 캐릭터는 거리감이 있는데 그것도 이해영 감독이 생각을 자유롭게 할만한 것들을 줬다. 브라이언 캐릭터는 이해영 감독의 힘이 70~80%라고 생각한다(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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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것 같은데?

“권선징악이라고 한 것은 엔딩을 두고 말한 것은 아니다. 열린 결말로 받아들이는 게 정확하다. 원호라는 형사가 가진 신념을 정의 내렸을 때 권선징악이라고 하지 않았을까 생각이다. 엔딩은 열어두는 편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불친절한 엔딩으로 여겨질 지도 모르겠지만 이 안에서 규정되길 바라지 않았다. 이 엔딩은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촬영하면서 생각한 엔딩이다(이해영 감독)”

▲ 김성령이 연기한 오연옥 캐릭터의 분량이 생각보다 적은데?

“이야기를 촉발 시키는 인물로 존재감이 큰 배우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중년 남성으로 쓰여진 인물이었는데 김성령에게 주고 싶어서 캐릭터를 수정했다.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비중은 짧지만 ‘독전’이라는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열고 촉발시키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 김성령과 작업을 처음 했는데 나 스스로 성숙해졌다. 굉장히 준비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라서 사전에 질문을 많이 하더라. 답변을 하면서 평소 안쓰던 뇌근육을 많이 썼다. 나에겐 만족도가 큰 캐릭터다(이해영 감독)”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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