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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 꼭 잡고' 한혜진이라서 가능한 남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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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한혜진(사진=MBC 방송화면)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손예지 기자] ‘손 꼭 잡고’ 한혜진이 대체 불가한 연기로 안방극장을 울렸다.

지난 19일 방송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서 남현주(한혜진)는 병원장(김용건)으로부터 수술로는 돌이킬 수 없는 몸 상태가 됐다는 말을 들었다.

원장은 현주에게 “수술하기는 늦었다. 미안하다. 하지만 이대로 포기하는 건 옳지 않다.”며 “남현주 씨는 한 달 전에 죽었어야 할 사람이었다. 검사 결과가 그렇다. 그런데 아직도 살아있지 않냐. 이것부터가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남은 인생이 정해져 있다면 누군가와 뜨거운 사랑을 해보고 싶다면 하라”며 위로를 건넸다. 원장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현주는 눈물을 흘리며, 슬픈 미소를 지었다.

석준(김태훈)은 남현주를 찾아와 자신의 오만함을 사과했다. “다신 환자 이상으로 보지 않겠다. 냉정하게 병을 보고 고칠 방법 찾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주는 “왜 또 나한테 희망을 주냐. 나 지금 편안하다. 그저 내 앞에 남아있는 시간을 받아들일 생각이다. 다신 찾아오지 말라”고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래도 석준이 포기하지 않자 “세상에 어떤 미친 사람이 죽어가는 여자를 사랑해주겠냐. 내가 꿈꾼 거다. 꿈도 못 꾸냐. 꿈속이면 이렇게 아프지 않을 거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남은 시간이 얼마 없는 시점, 남편 도영, 다혜, 석준 등과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과정에서 현주의 아픔도 극도에 달하고 있다. 고통을 호소하고 구토와 기절이 일상이 됐다.

이 과정에서 한혜진의 열연이 돋보였다. 특히 첫 회보다 눈에 띄게 핼쑥해진 한혜진의 얼굴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혜진은. 병세가 악화되어 가는 주인공의 고통에 깊이 몰입하며 안방극장을 울렸다.

모든 순간 남편과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해온 평범한 가정주부가 시한부 선고를 받고, 마지막 인생에 대해 고민하고 이별 준비를 하기까지. 한혜진은 삶을 쉽게 정리할 수 없는 남현주의 복잡한 감정과 심경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냈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를 그린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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