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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오왼 오바도즈, 변화한 자신의 이야기로 전한 위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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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왼 오바도즈 음감회 현장(사진=메킷레인 레코즈)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한수진 기자] 래퍼 오왼 오바도즈가 새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변화를 키워드로 삼은 만큼 전작과 비교해 듣는 재미도 두 배다.

오왼 오바도즈는 지난 1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블랙문에서 정규 2집 ‘changes’ 음감회를 개최했다.

신보 ‘changes’는 변화를 키워드로 담아낸 앨범으로 총 12곡이 수록됐다.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느꼈던 일들에 대해 죄책감, 자아성찰 등을 거치며 변화한 스스로의 모습을 각 타이틀곡을 통해 담아냈다.

타이틀곡은 총 3개다. 첫 번째 타이틀곡 ‘chages’는 메킷레인 동료 루피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죄책감, 자아성찰, 변화가 이 곡의 주된 키워드다. 두 번째 타이틀곡 ‘incomplete’엔 하이어뮤직의 ph-1이 피처링 했다. 실수를 통해 불완전한 자신을 돌아보고 노력으로 자신을 개선하고자 한 의지를 가사에 담아냈다. 마지막 타이틀곡 ‘MAMA’는 제목그대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표현한 노래다.

오왼 오바도즈의 정규 2집 ‘changes’는 20일 오후 6시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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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왼 오바도즈 음감회 현장(사진=메킷레인 레코즈)


이번 앨범에 담고자 한 이야기는?

“변화가 키워드인 앨범이다. 사람은 지속적으로 나아지길 바라고 좋아지길 바란다. 실수하고 마냥 돌아만 보진 않으니까. 변화하면서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그러는 동시에 나는 불안전한 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담았다. 나를 돌아보고 죄책감이 크게 느껴졌다. 그리고 이 모든 변화를 생각하면서 내가 왜 변해야하는 지 이유를 찾았을 때 첫 번째가 어머니였다. 그래서 세 개의 타이틀곡 중에 ‘마마’를 넣은 거다”

▲2번 트랙 ‘스페셜’에 김연아가 언급된다. 상징적 의미로 넣은 건지 실제 김연아에게 프러포즈를 한 건지 궁금하다

“둘다다. 김연아는 여태까지 알려진 오점이 하나도 없고 대단한 분이다. 그런데 이렇게 (결혼하고 싶다고) 이야기하면 콧대 높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김연아가 내 이상형이다. 김연아 같은 사람을 만나고 싶은 게 아니라 김연아를 만날 거다. 내 꿈과 목표는 김연아와 결혼하는 거다. 김연아는 항상 내 사랑에 대한 아이디어 대상이었다”

▲4번 트랙 ‘hunnit$’에서 돈과 야망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나도 내가 얼마를 버는지 몰랐다. 확인해보니까 한 1~2억 벌었다. 그런데 잔고에 그 돈이 없더라. 흥청망청 쓴 것도 있고 다음앨범에 투자하느라 쓴 것도 있었다. 이젠 정신 차리고 모을 수 있을 때 좀 더 생산적인 것에 투자를 하자고 해서 곡을 통해 이야기했다”

3번 트랙 ‘Daily routine’에서 연예인의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본인이 생각하는 래퍼와 연예인의 차이점은?

“알려져 있는 인물이라고 하면 다 공인이나 연예인이라는 칭호가 붙는다. 예전엔 ‘나 연예인 아니라 래퍼야’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요샌 크로스로드(crossroad)가 없는 것 같다. 다들 조금 알려지면 연예인이 되거나 유명인사가 된다. 연예인과 래퍼가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차이가 있다면 연예인은 대중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바라는 것들을 실행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행동도 조심해야 한다. 그런데 래퍼는 그냥 래퍼인 것 같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거다. 누가 짜준걸 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걸 한다. 연예인은 좀 더 시스템에 맞춰서 하는 사람들 같다”

▲연예인을 할 수 있을 것 같나?

“나는 계속 이럴 것 같다. 내 멋대로 인 놈일 것 같다. 만약 ‘라디오스타’에 나갈 기회가 있다 해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할 거다. 편집이 돼도. 그거에 대한 확신은 변함이 없다. 연예인이라는 플랫폼에 섰을 때 힙합 코드를 놓치지 않고 가지고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솔직한 가사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가사를 쓸 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내가 하는 힙합이라는 게 어디서 배운 게 아니고 그냥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는 거다. 내가 하는 거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말은 하나도 안 듣는다. 건설적인 피드백만 듣는다. 내 작품 안에서 나만의 스페셜을 담아내는 건 음악을 하고 있는 권리라고 생각한다. 타인의 감정이 스며들지 않고. 가만 보면 한국 자체가 타의식적이다. 적어도 내가 느낀 한국 사람들은 그랬다. 나는 되게 자의식적이다. 온전히 하고 싶은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왜 남의 눈치를 봐야하는 지 모르겠다. 표현을 하고자 하는 거에 의의를 뒀다. 이 음악을 듣는 사람들도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거에 용기를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앨범 키워드가 변화다. 진짜로 변한 부분이 있나?

“어제 실수를 했고 안 좋은 사람이었다고 치자. 그래서 내가 열심히 살고 만나는 사람마다 친절하게 대했다고 해서 변했다고는 할 수 없다. 모든 일에 습관을 들이려면 두 달이 걸린다고 하더라. 나름대로 느꼈을 땐 예전에 하고 싶은 말을 100% 뱉었다면 지금은 아니다. 조금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정제해서 말을 뱉는 거니까. 변했다기 보단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언제 이 앨범을 언제 들으면 좋고, 전반적 무드가 어디에 향해있나?

“어떨 때 듣기를 바라고 만들었다는 무드는 크게 없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난 이기적인 사람이다. 내가 겪은 내 이야기를 하는 거에 초점을 맞췄다. 내가 이렇고 난 이런 기분이고 이런 이야기를 함으로써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어디든 어느 순간이던 듣고 위로가 되거나 감정 표현하는 데 용기를 가질 수 있는 앨범이 됐으면 했다. 위로나 용기가 생길 수 있는 앨범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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