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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자 Pick] 당신이 상상하던 UN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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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엔을 말하다' 책표지)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UN은 평화의 상징이며 UN만은 그 어떤 암투도 음모도 없을 것이라는 세계인의 굳은 믿음을 무너뜨리는 이가 있다.

2000년부터 2008년 4월까지 UN 식량특별조사관으로 일했으며, 현재 UN 인권위원회 자문위원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장 지글러가 신간 ‘유엔을 말하다’를 내놨다. 그는 이 책을 통해 UN의 뿌리와 창설 과정, 운영 방식과 역할, UN을 좀먹는 힘의 논리와 내부에서 벌어지는 암투극, 미국의 감시 및 공작 등 우리가 몰랐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세계 평화를 유지해야 할 UN은 무기력해졌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전에 UN의 개입을 거부하고 IS의 출현으로 테러의 위협은 보다 가까워졌으며 북핵 문제는 극단으로 치닫고 있다. 흔들리는 세계 평화 속에서 벌처펀드로 대표되는 자본주의의 탐욕스런 손길은 국가를 공격하고 있다. 평생을 UN에 몸담아 온 장 지글러는 UN 내부에서 벌어지는 암투극과 미국의 감시와 공작 등 우리가 알지 못하던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왜 UN이 힘을 잃었는지를 말한다.

카다피, 후세인, 김일성과의 일화에서 시작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콩고민주공화국의 내란을 직접 경험한 장 지글러가 들려주는 모험은 UN의 명암과 긴밀하게 얽힌다. 장 지글러는 UN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허약해진 UN을 다시 일으키고 세계 평화를 일궈내기 위해 국제 시민 사회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UN의 뿌리와 창설 과정, 운영 방식과 역할, UN을 좀먹는 힘의 논리까지 UN의 모습이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펼쳐진다.

‘유엔을 말하다’ 1장에서는 벌처펀드로 대표되는 오늘날의 야만적인 세계 질서를 언급하고 이러한 질서를 바로 잡고자 2016년에 정한 ‘2030 어젠다’에 대해 말한다. 2장에서는 실천적 지식인으로서 저항한 장 지글러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3장과 4장에서는 UN의 토대가 된 원칙과 이 원칙이 생겨난 과정을 되짚어본다. 6장과 7장에서는 UN 국제연합군이 어떻게 평화를 유지하고 있는지 그 메커니즘을 이야기하면서 보다 구체적으로 UN에 대해 밝힌다. 8장에서는 UN의 뿌리인 국제연맹이 실패한 이유를 밝히고 국제연맹과 UN의 차이점을 이야기한다. 9장에서는 장 지글러를 둘러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작에 대해 이야기한다. 생사를 넘나든 저자의 경험들은 UN의 명암과 긴밀하게 얽혀 UN 내부에서 벌어지는 암투극과 미국의 감시와 공작 등을 드러낸다. 장 지글러 | 갈라파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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