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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윤식당2’가 실현하는 모두의 판타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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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소희 기자] ‘윤식당2’가 tvN 예능프로그램을 장악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의 중심에는 바쁜 현대인들의 여유와 판타지를 대신 실현하며 이끌어내는 공감이 있다.

‘윤식당2’ 기자간담회가 1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나영석 PD와 이진주 PD, 김대주 작가가 참석했다.

스페인의 작은 마을 가라치코에 오픈한 ‘윤식당2’에는 시즌1과 변함없이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가 출연한다. 여기에 새로운 알바생 박서준이 합류하며 신선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불고기를 주 메뉴로 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에는 비빔밥과 김치전, 닭강정, 잡채, 갈비 등을 선보인다.

‘윤식당2’ 첫 방송 시청률은 무려 14.4%, 이후 최고 시청률은 16%까지 치솟았다. ‘윤식당2’는 역대 tvN 예능 시청률 4위까지 모두 순위에 랭크되며 다시 한 번 ‘나영석 예능’이 지닌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윤식당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50분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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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식당2(사진=tvN 제공)



▲ 첫 방송 시청률이 14.1%(닐슨 코리아 유로플랫폼 기준)까지 치솟았다.
“스태프와 출연진 모두 고생을 많이 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드린다. 열심히 만들겠다(이진주)”

“솔직히 말하면 부담스럽다. 12~3%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높으면 내려갈 길밖에 없는 것 같다. 그래도 많이 사랑해주신 거니 기쁘게 즐기려고 한다(나영석)”

“이서진이 15% 이야기했을 때만해도 거지같은 소리를 한다고 했는데 우선 기분은 좋다. 앞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김대주)”

▲ 이번 시즌2의 흥행비결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이번 겨울이 유난히 추운 것도 한몫 했다고 생각한다. 절대 시청량이 늘어난 것 같다고 우리끼리 생각하고 있다. 시즌1에서 이런 프로그램이라고 학습되어 있어서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 박서준처럼 새로운 얼굴의 합류 또한 시청률에 좋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나영석)”

▲ 박서준이 새 멤버로 활약하고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없으면 큰일 날 뻔한 멤버다. 신구 선생님의 스케줄 때문에 급하게 모셨는데, 손이 굉장히 빠르고 금방금방 일을 배우더라. 식당에서 큰 도움이 됐고 젊은 열정이 시청자들에게도 긍정적인 기분으로 다가가지 않았나 싶다(나영석)”

▲ 왜 가라치코 마을을 배경으로 했나.
“가라치코를 맨 처음 보고서는 그냥 지나갔다. 별 느낌이 없었는데 한 바퀴 돌고 다시 왔을 때 네 번 정도 다시 봤다. 한두 번 봤던 사람이 아는 척을 하고 인사를 하고 이웃처럼 대하는 느낌에, 이런 작은 동네에 살면서 영업을 하면 관계들도 새롭게 다가오겠구나 싶었다. 사실 가라치코는 유명한 관광지 중 하나이긴 하지만 작은 마을이고 관계를 만드는, 느끼지 못했던 것들이 있어서 선택했다(김대주)”

▲ 최근 출연진이 실수를 연발하는 장면을 그대로 내보냈는데.
“우리도 고구마를 먹은 기분으로 편집했다. (그러니) 보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드셨을까 생각이 든다. 거기서 식당을 운영하시는 분들(출연진)이 아마추어 분들 아니냐. 열정은 있지만 숙달되지 않은 분들이다. 그래서 나올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했고 가감 없이 과정을 보여드리는 게 맞다 생각했다(나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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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식당’이 추구하는 방향과도 비슷하다.
“실수가 없으려면 프로 셰프를 섭외해서 더 완성도 있는, 실수 없는 장면을 내보냈을 거다. 우리가 지향하는 부분은 한식의 세계화라기보다, 외국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판타지를 신기루일지언정 보여주는 것이다. 이후 경험을 거울삼아 발전하는 모습들이 있으니 기대해달라. 편안한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나영석)”

▲ 실제로 편하게 그냥 보게 된다는 평도 많다.
“손님들의 이야기에 집중하게 된다. 육아에 관련한 이야기, 그 나이대 느끼는 이야기 등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있다. 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구나 느끼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윤식당2’에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김대주)”

▲ 대화를 담아내다 보니 사생활 침해 문제도 있을 듯한데.
“우리가 정말 늘 고민하는 부분이다. 선을 넘고 있지 않나 늘 생각하며 의견교환을 한다. 메뉴판을 통해서나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나 촬영 허락을 구한다. 그때 어느 나라 분인지, 음식은 어떤지, 불만은 없는지 등을 여쭤본다. 그때 그분들이 원하는 수위를 이야기해준다(나영석)”

▲ 해당 마을 주민들과 어우러지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가장 중요한 건 주민들의 마음으로 하는 허락이다. 마음을 여냐 마냐에 따라 프로그램이 좌우되는데 우리를 적대시 하지 않고 즐겨주셨던 게 우리로서는 가장 기쁜 포인트다. 모두가 사용하는 광장에서 우리가 무언가를 촬영할 때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좋게 반응을 해주셔서 수월하게 촬영을 할 수 있었다(나영석)”

▲ 인기가 높은 만큼 사소한 지적들도 이어졌는데.
“시청자들의 지적은 댓글, 게시판 등을 통해 잘 알고 있다.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제작진의 판단 미스라고 생각한다. 시청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위생관념이나 실제 운영에 있어서의 준비 등을 철저히 해야 하는 문제였다고 인정한다(나영석)”

▲ 한식 홍보에 치우친 방송은 아닌데, 손님들의 맛 평가를 어떻게 담아냈는지.
“한식을 판매하는 게 큰 비중은 아니었다. 그런데 막상 팔아보니 다들 너무 좋아하는 거다. 관광객만큼이나 주민들이 많이 오시는데 다들 한식을 처음 접하는 이들이다. 그들이 맛있다고 하는 게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새로운, 재미있는 경험을 표현하기를 ‘맛있다’라고 하는 것 같다. 한식 홍보 방송은 아니지만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기분 좋은 건 어쩔 수 없다(나영석)”

▲ 이서진이 시청률 15%가 넘으면 시즌3를 하겠다고 했다.
“이서진이 문자를 잘 안하는데 15% 넘은 날 오랜만에 ‘시즌3 준비하자’ 문자가 왔다. 출연자로서 기분이 좋았을 것 같다. 시즌2가 한창 방송 중인 상황이고, ‘윤식당’은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그램이다. 절차나 안전상의 문제 등 고려해야 할 변수들도 많아서 당장은 구상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기쁜 마음으로 해야겠다는 마음은 있고, 그 시기 등은 미정이다. 아직 이른 단계인 것 같다(나영석)”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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