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즈베레프에 압도적 경기로 기권승
(사진=정현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은수 기자] 테니스 국가대표 선수 정현이 강한 정신력으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오늘(16일, 한국시각) 호주 멜버른에서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1회전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정현(59위, 한국체대, 삼성증권 후원)은 독일의 미샤 즈베레프(35위)에 맞서 승리를 거두며 2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
정현은 경기 초반에서부터 즈베레프의 천적답게 장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정현은 게임스코어 1대 1 상황에서 즈베레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한 뒤 즈베레프의 적극적인 네트플레이에 적극적으로 맞서며 예리한 스트로크로 즈베레프의 실수를 유도해 냈다.
이후 정현은 게임스코어 2대 1에서 효과적인 다운 더 라인으로 서브게임을 지켜내 3대 1로 멀찍이 앞서갔다. 이에 기세가 오른 정현은 5번째 게임까지 여유있게 리드하며 4대 1까지 리드했다.
이어진 6번째 게임에서 정현은 세 번 연속 범실을 저지르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하지만 듀스 끝에 잇따라 서브 에이스를 성공시키며 서브게임을 지켜냈다. 정현은 이후 7번째 게임을 내준 뒤 연이어 서브 에이스로 8번째 서브게임을 얻어내며 1세트를 6대 2로 마쳤다.
정현은 2세트 게임스코어 0대 1 상황에서 서브게임을 브레이크 당할 위기에 처하기도 했지만 강한 서브와 정확한 스트로크로 결국 1대 1을 이끌어 냈다. 정현은 예리한 다운 더 라인과 패싱샷을 이어가며 즈베레프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해 끝내 2대 1로 역전에 성공했다.
정현의 상승세는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4번째 서브게임을 얻어낸 정현은 5번째 즈베레프의 서브게임까지 줄곧 브레이크크에 성공했다. 정현의 광폭 행보에 기가 죽은 듯 즈베레프는 갑작스레 기권을 선언했고 정현은 2회전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승리로 정현은 체력을 상당부분 보존한 채 다음 경기에 나서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