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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신과 함께’ 원작과 달라서 좋은 점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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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남우정 기자] ‘신과 함께’가 한국형 판타지 영화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시네마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신과 함께-죄와 벌’(이하 ‘신과함께’) 언론시사회에 차태현, 하정우, 주지훈, 김향기, 이정재, 김동욱, 김용화 감독이 참석했다.

‘신과 함께-죄와 벌’은 주호민 작가의 3부작 웹툰을 2부작 영화로 만들어낸 작품으로 저승에서 온 망자가 사후 49일 동안 그를 안내하는 저승차사들과 함께 7개의 지옥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을 그렸다. 400억원이라는 제작비가 투입되고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화려한 CG로 새로운 판타지 신세계를 보여준다. 오는 20일 개봉.

▲ CG 촬영이 많았는데 결과물 본 소감은?

“굉장히 궁금했다. 이야기로만 듣고 같이 고민했던 게 잘 표현된 것 같다. 관객 입장에서 보니 신기한 부분도 많았다(주지훈)”
“김용화 감독이 항상 CG를 설명해주는 사진 샘플을 보여줬다. 그걸 보면서 신기하단 생각을 많이 했는데 오늘 처음 보니 사진대로 구현이 된 것 같아서 재밌고 더 신기했다(김향기)”
“오랫동안 준비하고 1년 가까이 촬영하고 2년 만에 상상만 했던 영화를 처음 봤는데 아직 소화가 덜 됐다. 후반 작업한 스태프들이 고생했구나 생각했다. 이마의 트러블들이 깨끗하게 지워졌다(하정우)”
“궁금했고 기대도 많이 했던 작품인데 CG나 개인적으론 만족을 하는 편이다. 원작이랑 영화랑 비교를 하면서 본다고 봤는데 원작이랑 헷갈려서 오히려 집중하지 못했다. 후반부는 시나리오 봤을 때도 울림이 컸는데 영상으로 보게 되니 더 감동이 있었다(차태현)”
“즐겁게 촬영을 했지만 영화는 훨씬 재미있게 봤다. 촬영할 때 고생 많이 했는데 후반작업에서 공을 들인 분들의 수고로 감동적인 영화로 나온 것 같다(이정재)”
“극 중 원기로 나와서 CG로 나올때 가장 궁금했다. 오늘 처음 확인했는데 CG 캐릭터를 너무 맹신해서 영양실조 걸린 캐릭터인데 살이 너무 올라서 나왔다.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멋진 작품으로 나와서 감독님과 스태프들에게 감사하다(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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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작에서의 진기한 변호사 캐릭터가 사라졌고 신파가 많이 강조됐는데 그 이유는?

“원작의 진기한 변호사 캐릭터를 나눈 이유는 하나의 시점으로 나와야 하는데 이전에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그래서 시점을 합쳐야 했다. 영화와 만화의 관용도는 다르다고 생각했다. 만화의 시각과 세계관은 옮겨오고 영화로 봤을 때 일차원적이거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는 빼서 영화적으로 믿을 수 있게 하려고 생각했다(김용화 감독)”

▲ 원작과 비교했을 때 강림과 해원맥의 캐릭터가 반대로 표현됐는데 그 이유는?

“강림과 진기한이 합쳐졌을 때 영화적 캐릭터로 일차원적으로 성격을 가지면 같이 할 수 있을까 감독과 얘기를 많이 했다. 웹툰은 읽는 사람마다 상상을 해서 상상하는 대로 새로 만든다고 봤다. 그래서 각자 일궈내고 느끼는 캐릭터가 다르지 않을까 생각했다. 나 같은 경우 시나리오에서 표현한 방식이 이 드라마를 끌고 가는데 적절하다고 생각했다(하정우)”
“캐릭터가 유기적으로 연결이 되어 있기에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김용화 감독이 원작이 가지고 있는 해원맥의 냉철함, 냉정함은 베이스로 그대로 가지고 가고 표현하는 방식은 1000년의 시간 동안 망자를 상대하면서 직설적, 직관적으로 변모하자고 했을 때 이해됐다(주지훈)”

▲ ‘국가대표’에서 김동욱과 함께 했는데 수홍 역으로 캐스팅한 이유와 함께하게 된 소감은?

“‘신과함께’ 제의를 받은 건 작품도 없고 하는 일도 없이 집에서 전전긍긍할 때였다. ‘아무것도 하지 말고 있어라’ 하고 며칠 있다가 시나리오를 주셨다. 대본을 주신다고 했을 때 이미 출연을 결정을 했다(김동욱)”
“일단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함께했던 배우들이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김동욱은 내가 기대했던 부분보단 연기를 많이 안한다고 생각했다. 김동욱은 연기할 때마다 날 많이 놀라게 하는 배우다. 이 작품이 잘되면 좋겠지만 원하는 성공을 못 거둬도 김동욱이 이 작품으로 얼굴을 알리고 더 멋지게 성장하길 바란다(김용화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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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전 포인트는?

“30대 중반이 돼서 그런지 후반부에 엉엉 울어버렸다. 더 큰 울림이 있었다(주지훈)”
“원작과 달라서 우려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그걸 걱정하지 말고 영화 자체로 봐주셨으면 한다(김향기)”
“‘신과 함께’ 웹툰 팬에겐 실망감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영화는 독립적으로 귀엽게 봐달라. 이것만으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CG가 리얼하지 않을면 어쩌나 노심초사했다. 원작과 비교하면서 봤는데 오히려 그게 내 첫 관람을 방해했다. 웹툰은 웹툰만의 매력이 있고 영화는 영화만의 매력이 있다(하정우)”
“신파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억지 눈물과 감동만 아니라면 격하게 하는 울림이 있는 영화를 봤을 때 시원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영화가 우리나라 영화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겠으나 2편을 한꺼번에 찍고 CG가 많이 들어가는 영화의 시작이다. 다른 장르의 영화를 만들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게 가장 큰 의미다. 좋은 영화들이 점점 나올 것이다(차태현)”

▲ 극중 환생에 대해 나오는데 환생하고 싶은 사람은?

“지금도 긍정적이지만 훨씬 긍정적이고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행복하게 노력할 수 있는 사람으로 됐으면 좋겠다(주지훈)”
“우리 집 강아지로 환생하고 싶다(김향기)”
“기억을 가지고 나로 다시 태어나면 흥미로울 것 같다(하정우)”
“이 질문을 처음 들었을 때 생각은 내 아들로 태어나서 부모님께 효도를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했다. 이왕이면 딸보단 아들로. 두 번째는 하정우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 가장 흥미로운 사람이다. 이것저것 많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 하정우로 태어나면 더 흥미로운 일을 많이 하지 않을까 싶다(차태현)”
“여러분의 바람대로 정우성으로 다시 태어나겠다(이정재)”
“하정우, 주지훈, 이정재, 같이 키 크고 잘생긴 사람으로 태어나고 싶다. 못 누린것도 누리고 살고 싶다(김동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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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라대왕의 분장이 민망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보통 대왕들로 나오는 연기자들이 캐릭터를 강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분장이 많았다. 평균 5시간 한분도 있었는데 난 1시간반에서 2시간 정도 걸렸다. 촬영을 하다 보면 옷이 치렁치렁해서 불편하니 평상시엔 민소매에 항아리 바지를 입고 머리가 기니까 뒤로 묶어서 핀을 꽂았다. 그래서 염라언니라는 별명이 생겼다(이정재)”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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