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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성혁 외에도…한국은 왜 그들을 보호해주지 못했나
신성혁 씨 사례로 본 해외 입양 피해자들
신성혁 씨, 너무 슬픈 삶 다시 찾은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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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혁=MB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신성혁 씨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성혁 씨 이야기는 지난 5월과 10월, MBC에서 방영되면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신성혁 씨는 아담 크랩서란 이름으로 살았던 해외 입양의 어둡고 슬픈 피해자 중 한명이다. 신성혁 씨는 합법적으로 미국으로 입양됐지만 양아버지로부터 숟가락, 벨트 등으로 학대 당했다. 이웃집 신고가 있었지만 결국 16살에 쫓겨났다.

시민권이 없어 결국 2016년 10월 한국으로 오게 된 신성혁 씨는 친엄마와 만났고, 신성혁 씨는 어머니를 만나 더할나위 없이 기뻐하면서도 한국 적응에 힘겨워했다.

신성혁 씨 이야기는 방송 당시 1, 2부 시청률은 물론이고 그를 위한 모금 캠페인이 목표 금액 200%를 훌쩍 넘어설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제작진에게도 신성혁 씨에 대한 후원 문의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진다.

신성혁 씨 외에도 여덟살 때 미국으로 입양됐던 필립 클레이가 2011년 한국으로 추방됐고 한국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또 다른 이도 1977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34년 만에 서울 이태원에서 노숙자로 발견된 사례도 있다.

신성혁 씨 이야기를 비롯해 파양되고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한 많은 이들이 많은 것이 사실. 미국 해외입양인들의 시민권 취득을 위한 단체인 '입양인 권익 캠페인(The Adoptee Right Campaign)'은 올해까지 미국 해외입양인 중 약 3만5000명이 시민권을 획득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도 현재 미국으로 입양된 이들 중 1만9429명의 국적 취득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적 미취득 입양인 중 절반 이상이 한국 출신 입양인인 것으로 알려지며 한국의 입양 역사를 지적하는 이들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해외 입양 경우 민간 국제입양기관이 입양 업무를 위탁, 대리하는 과정에서 외국의 양부모로부터 수수료를 챙겨왔다고 지적하면서 2012년 입양특례법이 개정되기 전까지 국가 기관이나 사법 절차는 입양 과정에 전혀 개입하지 않았기에 해외 입양자들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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