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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기자 Pick] '서민 독서' 이젠 읽을 때도 됐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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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민 독서)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바다의 왕자가 누구냐는 질문에 장보고가 아닌 박명수라고 답하거나 안중근 의사 사진을 알아보지 못한 아이돌들의 일화는 즐비하다. 여기에 더해 글의 내용을 엉뚱하게 파악해 생뚱맞은 댓글을 다는 일반인들의 인터넷 난독증은 우리를 뜨악하게 하는 순간들로 기록된다. 이런 일들은 일상 속에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일들이다.

혹자는 인터넷에 정보가 이렇게 널려 있는 마당에 책을 왜 읽어야 하느냐고 항변한다. 하지만 인터넷에는 검증되지 않은 잘못된 정보가 난무하며 사실 여부를 뒷받침하는 근거도 부실하다. 책을 통해 얻는 이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며,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고 주장하는 이가 있다.

서민 교수는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라는 딱히 특별할 것 같지 않은 글감을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문제로 보면서 ‘서민독서’를 펴냈다.

지하철, 카페, 길거리 등 어딜 가나 사람들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다. 반면 책을 읽는 사람은 보기 드물다. ‘서민 독서’는 이런 독서 인구 감소의 문제점부터 들여다본다.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바보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온다는 것이 서민 교수의 논리다. 바보가 똑똑한 사람들을 뛰어넘어서 세상을 지배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바보라 그 바보들 중에 지배자가 나온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게 사람들이 책을 안 읽으면 어떤 결과를 불러올지에 대해 각종 사회문제를 결부시키면서 특유의 유머로 진단하고 전망한다. 이와 함께 독서의 필요성, 책을 읽으면 어떤 점이 좋은지 ‘책 읽기의 효과’를 통한 유혹, 책을 언제, 어떻게, 어떤 걸 읽어야 하는지 등 방법을 세세하게 알려 준다. 이 책은 지루하고 딱딱하게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거나 저자가 선정한 책의 좋은 점들을 늘어놓거나 여러 독서법을 소개한 일반적인 독서 책과 달리 저자만의 기발하고 유쾌한 접근으로 독자의 공감을 얻어 낸다. 서민 지음 | 을유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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