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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BIFF 인터뷰] ‘日 국민여동생’ 스기사키 하나 “스무살, 가장 좋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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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다사키 하나(사진=부산국제영화제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부산)=남우정 기자] ‘행복목욕탕’에서 따뜻한 가족애와 성장기를 보여줬던 스기사키 하나가 이번엔 목소리만으로 국내 관객들을 홀린다.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공식 초청된 애니메이션 ‘메리와 마녀의 꽃’은 낯선 마법세계에 들어가게 된 소녀 ‘메리’가 마녀의 꽃 ‘야간비행’을 우연히 손에 넣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으로 주인공 메리의 목소리를 스기사키 하나가 맡았다. 일본의 대표적인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인 지브리에서 20년간 활동해 온 요네바야시 히로마사가 제작사 스튜디오 포녹에서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스기사키 하나는 작품에 대해 “대본을 읽었을 때 캐릭터에 매력을 느꼈다. ‘메리도 열심히 했으니 나도 열심히 해야지’라고 메리를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영화에선 메리가 일상생활을 할 때 즐겁고 열정적으로 임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 그 모습이 바로 우리 일상의 마법의 아닐까 생각했다. 대본을 읽었을 때 내일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품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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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와 마녀의 꽃’ 주인공 메리는 빨간 머리에 호기심이 많고 행동이 앞서는 자유분방한 캐릭터다. 실제론 가녀린 체구에 앳된 목소리를 지닌 스기사키 하나는 메리를 통해 에너지를 뿜어낸다.

“전문 성우가 아니라서 처음엔 제안 받았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했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건 연기밖에 없었다. ‘어떻게 말을 해야지’라기 보단 진짜 메리가 돼서 메리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실제로 목소리를 연기할 때도 메리랑 똑같이 몸을 움직이고 전신으로 표현하면서 했다.”

스기사키 하나가 내한한 것은 올해만 두 번째다. 지난 3월 ‘행복목욕탕’ 개봉 시기에 맞춰 한국을 찾았던 스기사키 하나는 아역 때부터 뛰어난 연기를 선보이며 일본의 국민여동생으로 성장해 왔기 때문에 한국의 김유정과 비교 되기도 했다.

“지난번에 왔을 때도 느꼈던 게 취재진에게 일본에선 받지 못할 질문을 받아 즐겁고 기뻤다. 영화에 열정이 가진 분들이 많다는 걸 느꼈다. 이대로 살고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웃음) ‘국민여동생’ ‘일본의 김유정’이라는 수식어와 평가에 대해 너무 감사하고 기쁘다. 한국에 제 존재를 알릴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기쁘다. 한국 영화를 너무 좋아해서 많이 보는데 존경하는 한국 영화 분야에 초대를 받은 게 기쁘고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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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국민여동생으로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스기사키 하나는 1997년생으로 만 20세, 성인이 됐다. 현재 같은 소속사에 있는 배우 시다 미라이를 롤모델로 꼽은 스기사키 하나는 연기를 즐기면서 쭉 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성인이 됐다고 해서 빨리 성인다운 연기를 해야 한다는 초조함은 없다. 자연스럽게 주어진 역할에 임할 것이다. 사실 미성년자일 때 50세 역할이 들어온 적이 있다. 그 때 술에 취한 연기를 해야 했는데 어떤 느낌인지 몰라서 곤란한 적이 있었다.(웃음) 이젠 그런 경험을 할 수 있으니 폭넓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개인적인 목표는 연기를 쭉 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선 연기를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힘든 일도 있겠지만 즐기면서 하고 싶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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