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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BIFF] 베일 벗은 ‘마더!’, 강렬한 문제작의 등장(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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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부산)=남우정 기자]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강렬한 신작 ‘마더!’가 베일을 벗었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은 13일 부산 영화의전당 두레라움홀에서 진행된 제 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마더!’ 기자회견에 강수연 집행위원장과 참석했다.

‘마더!’는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들의 계속되는 방문과 집안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일들로 부부의 평화가 깨지게 되는 이야기로 오는 19일 개봉한다.

▲ ‘마더!’에 대해 소개하자면

“‘마더!’는 제가 정말 열정을 가지고 있는 영화이고 특이한 영화이기도 한다. 청룡열차를 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제니퍼 로렌스를 비롯한 배우들이 보여준 연기는 지금까지의 연기 중 최고가 아닐까 싶다.”

▲ 성경을 비롯해 이같은 소재를 선정한 이유는?

“이 영화를 만들기까지 여러 아이디어를 얻었다. 성경에서 온 모티브도 있다. 저에게 있어 성경은 인류가 정해진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 스토리텔러이기 때문에 고대 이야기에 관심이 많고 이런 이야기가 강렬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인류의 현실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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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적으로 초현실적이고 불편한 영화를 만든다는 평이 있다. 어떤 이들은 여성을 극한으로 몰아간다고도 한다. 여성혐오라던가 폄하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는데 이에 대한 반론은?

“전 남성배우, 여성배우 다 푸시한다. 차이를 두지 않는다. 전 인간 자체, 인류에 관심이 있을 뿐이다. 사실 할리우드식 엔딩을 가진 영화엔 관심없다. 현실을 이야기하는데 다양한 방식이 있다. 모든 종류의 현실을 반영해야 한다. 비극이라는 건 기존 고대에 사람들의 삶을 다루는 방식인데 인류의 어두운 면들을 통해 주의해야 하는 부분을 알려주면서 스스로를 반영하고 빛을 찾을 수 있다.”

▲ 영화 만들때 영감을 어디서 받나

“굉장히 어려운 질문이다. 제가 가진 감정, 속에 있는 것에서 먼저 시작한다. 위 보단 위고 심장보단 아래에서 나오는 감정이다. 소화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아니다. 저에게 많은걸 요구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그 열정에서 영감이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영화를 만든다는 자체는 굉장히 어렵다. 하고자 하는 걸 막으려는 사람도 많고 움직임이 많다. ‘마더!’는 저 뿐만 아니라 연기자들이 함께 새로운 걸 만들려고 노력했고 그 결과라고 생각한다. 누구나 그런 창작을 하고자 하는 고통이 있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

▲ 영화에서 음악을 자제한 이유는?

“실질적으로 60~70분에 해당하는 곡이 있고 요한 요한슨 작곡가가 직접 작곡했다. 근데 영화 속 음악을 보면 감독들이 보는 사람들이 이런 감정을 하라고 음악을 쓰는 것 같다. 제니퍼 로렌스가 마더로 느끼는 걸 완전히 볼 수 있게끔 하기 위해 카메라를 3곳에 설치했다. 어깨 위, 얼굴을 바라보는 곳, 그녀가 응시하는 곳. 거기서 음악을 더하면 제니퍼의 연기에서 뭔가를 빼앗아 가는 것 같았다. 관객이 완전히 몰입해야하는데 음악으로 힌트를 주면 연기로 깎아내린다고 생각해서 ‘음악없이 가보자’는 무서운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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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마지막에 느낌표를 쓴 이유는?

“사실 봉준호 감독의 ‘마더’랑 비교되면 안 된다.(웃음) 그거때문에 느낌표를 넣은 건 아니다. ‘마더’라고 쓴 다음에 느낌표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 영화의 정신 때문에. 또 타이틀을 만들 때 실질적으로 느낌표를 찍는 모습을 봤을 때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찍게 됐다.”

▲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

“이 영화는 강렬하다. 처음부터 가장 무서운 청룡열차처럼 준비되었다. 청룡열차를 타고 무서운 경험을 하고 내리면 좀 놀랐을 것이다. 시간을 가지고 소화하길 부탁 드린다. 제일 좋았던 부문은 지인들이 영화를 본 다음에 제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이었다. 제 지인들이 3~5일후에 그 영화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제가 바라는 바다. 그 연기가 강렬하게 남아있길 바란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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