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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금니 아빠' 이영학 인면수심의 극치, 돈 사기 당하고 한 말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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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이영학 블로그)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얼굴과 실명이 공개됐다. 경찰은 심의를 통해 ‘어금니 아빠’로 불리던 이영학의 신상을 공개하기로 판단했다.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딸의 친구를 살해·유기한 죄를 저질렀다. 끔찍하고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른 ‘어금니 아빠’ 이영학. 그러나 그는 정작 ‘어금니 아빠’로 살아갈 당시 자신에게 돈을 빌려간 이를 원망하며 세상을 원망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이영학이 저지른 죄가 당시의 글로 적은 심정과 대조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재조명되고 있는 것.

이영학은 ‘어금니 아빠’로 후원을 받던 지난 2010년 12월, 자신의 블로그에 아는 지인이 아버지 수술을 언급하며 돈을 빌려달라고 했고 자신은 딸의 후원 통장으로 입금된 후원금 일부를 빌려줬지만 받지 못했다고 알렸다. 상대는 이영학을 무시하며 돈을 갚지 않았고 경찰조사에서는 눈물로 선처를 호소했다고 가식적인 모습을 비난했다.

당시 이영학은 “제 딸의 소중한 수술비 왜 법이 먼저 용서를 할까요” “경찰서에서 눈물로 호소했다고 하더라. 제가 경찰에게 말했다. ‘왜 경찰에게 눈물로 호소를 하나, 내겐 지금까지 전화 한통도 하지 않았다’”는 등 울분을 토했다. 정확한 액수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남에겐 적은 돈이라도 자신에겐 큰 돈이라면서 경찰이 구속하지 않자 탄원서까지 썼다고 알렸다.

또 이영학은 ‘어금니 아빠’로서 딸의 수술비 모금을 했던 과정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언급하면서 “돈은못받아준다고요? 제가 돈이야기했나요? 경찰 검찰 한테 왜 나게 사과안하고 그자매가 우리부녀를 그렇게 속였는데 왜 당신들이 용서하냐고요. 도망다니고 연락이 없고 그리고 그돈이 일반돈도 아닌 한생명의 소중한 병원비인데. 왜 그돈안 고통받은 만큼 그사람이 고통을 받으면 안되는거냐고요”라고 토로했다. 특히 “정말 이런식이라면 정말 살기 싫어 집니다....이런 삶이라면 정말 싫어요 강한이에게 강하고 약한이에게 온정을 배푸는게법아닌가요 이게정의인지.... 금액을 떠나 한아이의 생명이란거 아시나요”라는 등 울분을 토했다.

그러나 채무자의 파렴치한 행각을 보며 ‘한 아이의 생명’이라고 분노를 쏟아냈던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7년 후 자신의 딸 친구의 목숨을 앗아갔고, 태연하게 살아왔다. 더욱이 이영학의 그간 행적이 알려지며 전국민에 충격을 안겼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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