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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View] 고나영 “영화 ‘라라랜드’ 속 댄스 떠올리며 ‘Stars’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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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라 스튜디오 제공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곽민구 기자] “특별한 순간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그런 음악을 하고 싶어요.”

거리를 걷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발길을 멈출 때가 있다. 우연히 듣게 된 음악에 가슴 한 편에 담아둔 추억이 강제 소환되는 순간 말이다. ‘버스킹 여신’으로 불리며 꾸준히 대중과 소통해 온 가수 고나영은 자신의 음악이 누군가의 특별한 배경음악이 되길 소망했다.

지난 9일 새 싱글 ‘스타즈(Stars)’를 발표한 고나영은 첫 스케줄로 서울 반포 한강공원 밤도깨비 야시장을 찾아 공연을 펼치며 ‘버스킹 여신’다운 면모를 뽐냈다. 마음만 먹으면 설 수 있는 다양한 무대가 있음에도 그가 버스킹에 유독 애착을 갖는 이유는 간단했다.

“내 노래가 기분 좋은 배경음악이 되는 느낌을 받아 뿌듯하거든요. 내 음악을 듣고 있는 분들, 거리를 걷고 있는 분들, 좋은 추억을 쌓고 있는 분들이 나중에 내 노래를 우연히 듣고 지금 그 순간을 떠올릴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그 이유 하나만으로 버스킹을 고집하는 건 아니다. 버스킹은 고나영에게 자신이 걷고 있는 가수의 길에 대한 확신을 선물했다. 그는 “버스킹을 통해 뮤지션으로서의 내 가치를 더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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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라 스튜디오 제공


“뭘하든 꾸준하게 바닥부터 확실히 다져가며 한 계단씩 올라가는 방식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버스킹을 하다보면 가수로서 음악을 기초부터 쌓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요. 그런 것들이 쌓여 공연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2월 데뷔해 3개월여 마다 신곡을 내던 고나영은 ‘Stars’ 발매에 앞서 8개월간의 준비 기간을 가졌다. 지금까지의 행보와 비교해 보면 굉장히 긴 공백. 그 시간 동안에도 고나영은 버스킹과 음악 공부를 병행하며 견고히 실력을 다졌다.

그래서일까. 가장 길었던 공백과 새로운 음악 장르의 도전이라는 불안 요소가 있음에도 고나영의 표정에는 여유가 묻어났다.

“이번 신곡이 내가 기존에 들려준 음악과 차이가 나고 그 부분이 가수 고나영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손해가 된다는 건 알아요. 그 부분이 앞으로 내가 풀어야할 숙제인데 이번 작업을 통해 나만의 보컬적인 장점을 깨닫게 됐어요. 정적인 톤 속에서 느껴지는 호흡감 있는 보컬이 노라 존스, 코린 베일리 래처럼 듣기 편안한 음악을 하는데 좋은 장점이 된다는 걸요. 그래서 ‘Stars’에서도 그 부분을 잘 살리려 노력했어요.”

신곡 ‘Stars’가 누군가의 배경음악으로 쓰이길 원하는지를 묻자 고나영은 “내게 ‘Stars’는 판타지 영화에 등장하는 배경 음악 같은 느낌”이라며 “영화 ‘라라랜드’를 보면 두 주인공이 춤을 추며 하늘을 뚫고 우주에서 춤을 추는 장면이 나온다. 노래를 부르면서 그런 이미지를 표현해 내고 싶었다. 그런 사랑을 하는 이들의 배경음악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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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라 스튜디오 제공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며 다양한 활동을 예고한 고나영. 앞으로 공연을 펼치고 싶은 무대에 대해 그는 “버스킹이라고 하긴 좀 애매할 것 같은데 작은 카페에서 공연을 펼쳐보고 싶다”며 “그곳이 누군가의 이벤트 프러포즈 장소라면 더 행복할 것 같다”고 소소하면서도 의미 있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그는 가슴 속에 담아둔 특별한 소망을 하나 더 털어놨다. “내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우주에 가보는 게 있어요. 그런데 몇 년 전 사라 브라이트만 우주 공연을 준비하다 중단한 적이 있는데 그걸 보며 나도 우주에서 버스킹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우주 정거장 버스킹이요. 좀 허황되지만 그래도 하게 된다면 한국 가수 최초가 되지 않을까요.(웃음)”

한 때는 비욘세, 리아나처럼 강렬한 고음과 개성 넘치는 보컬을 가진 가수가 되려고 애썼던 적도 있었다. 그러나 버스킹을 통해 대중과 호흡하며 자신이 가진 보컬의 장점을 깨닫고 있다는 고나영은 조금씩 자신만의 음악에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목소리로 신뢰를 주는 가수가 되는 것이 굉장히 어려운 일이란 건 알지만 꾸준히 내 장점을 살린 음악을 해간다면 믿고 듣는 가수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때는 ‘음원 강자’ 고나영이 되어있을 거라 믿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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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키라 스튜디오 제공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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