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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다] 신종령, 돌이킬 수 없는 지점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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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령 SNS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김수정 기자] 신종령의 주먹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만들었다.

신종령은 지난 1일과 5일, 4일 만에 두 차례나 폭행을 저지르며 구속됐다. 세간의 충격도 어마어마했다. 그건 신종령의 얼굴은 알아도 이름을 아는 이들은 드물었지만 이젠 모두가 알게 됐다. 참지 못한 주먹 탓이다.

여론이 허탈할 정도의 실망감을 느끼는 지점은 세 곳이다.

첫째, 신종령은 참지 못했다. 그것도 두 번이나. 신종령은 첫 폭행 당시 철제의자를 휘둘렀다. 두 번 째 폭행에서는 상대가 쓰러진 뒤에도 폭행을 가했다. 그런 그를 두고 일부에서는 이태곤을 언급한다. 이유가 있다. 이태곤은 자신에게 시비를 걸어오는 상황에서도 자신의 온 몸 근육을 자제했다.

사건 당시 이태곤은 지인과 함께 찾은 치킨집에서 포장 주문을 한 뒤 가게 밖으로 나갔다. 이때 주변에서 술을 마시던 남성 두 명이 뒤따라갔다. 당시 사건 목격자는 “한 사람이 비아냥거리고 손가락질하는 걸 봤다”며 “비아냥거리던 남자가 이태곤에게 악수를 청한 후 고성이 오고갔다. 이태곤이 '넌 내가 연예인이라 우습게 보이니?'라고 한마디 하니까 무방비 상태의 이태곤을 때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사건 직후 이태곤과 폭행 시비에 휘말린 두 남성은 본인들 역시 이태곤에게 맞았다며 쌍방폭행을 주장했다. 그러나 곧 이태곤의 무혐의가 밝혀졌다. 최종 무혐의를 받은 이태곤은 자신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30대 2명에 대해 선처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들을 상대로 3억원대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이태곤에겐 있었고, 신종령에겐 없었던 그것은 공인으로서의 책임감과 인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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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방송화면 캡처


둘째, 신종령은 두 번의 반복으로 대중에게 자신의 폭행을 실수가 아닌 본성으로 여기게 만들었다. 한 네티즌은 신종령의 연이은 보도를 접하고 “반복되는 실수는 실수가 아닌 실패다”라고 지적했다. 본성이 보인다는 말도 뒤따랐다. 어쩌다 시비가 붙어 폭행사건이 일어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4일만에 또 벌어진다면 그를 믿어줄 사람은 얼마나 될까.

더군다나 8일 MBN이 보도한 신종령 2차 폭행 당시 CCTV영상은 더욱 더 충격을 안긴다. 신종령은 술에 취해서 이미 기절해 바닥에 쓰러진 남성 임모 씨에게 주먹을 휘두른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까지 약 15분의 난동으로 신종령은 ‘간꽁치’에서 ‘화를 이기지 못하는 사람’으로 주저앉았다.

셋째, 첫 폭행 이후 그가 한 말들이 다시 그에게 부메랑처럼, 비수처럼 꽂히고 있는 상황이다. 신종령은 1차 폭행 당시 가진 인터뷰에서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고 자신의 SNS에는 “저를 아는 분은 아시겠지만 나쁜 사람 아니다”라고 했다. 눈물을 쏟기까지 했다. 그런가 하면 복수 매체와 인터뷰에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에게 시비를 걸고 협박하는 사람들을 참을 수 없었다”며 “비굴한 합의는 하지 않겠다”고까지 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공개된 그의 모습은 비굴한 합의란 단어를 쓰기에도 부끄러울 정도다. 신종령은 한창 인기를 얻었을 당시 여러 인터뷰에서 국민 MC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만약 그 포부가 진심이었다면 지금의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그가 말한 것처럼 ‘연예인이란 이유로’ 시비를 참아낼 이유는 없다. 그러나 결코 폭행이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그는 그걸 몰랐던 걸까. 이제는 법이, 대중의 외면이 그를 직시하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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