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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사랑을 무기로 사용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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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응준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문다영 기자] “사랑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 않는 누군가라면, 그 소년은, 그러니까 당신의 소년은, 다름 아닌 당신”

대단한 남자가 열 번째 소설을 내놨다. 이응준의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이다. 소설가이면서 시인, 영화감독, 정치 사회 문화 비평가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응준의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은 여섯 편의 단편소설과 세 편의 짧은 소설로 엮인 연작소설집이다. 2013년 이후 문예지에 발표된 소설들을 한 자리에 모은 이 작품집은 외따로 떨어져 빛나는 별이되 호명하는 이들에 의해 별자리로 불리듯이, 아홉 편의 소설들은 단편이면서 또 다른 의미에서의 장편인 ‘연작장편소설’로 읽히는 매력을 갖췄다. 시적인 유려한 문장과 특유의 감수성이 짙게 배어든 문체, 그리고 치밀하되 유연함을 잃지 않는 구성과 주제의식들이 이응준이 다다른 소설 세계의 현 시점을 보여주며 그 소설 세계를 함께 만나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응준은 신하균 이민정 주연 드라마 ‘내 연애의 모든 것’ 원작자이기도 하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2013년 5월 27일 자와 2015년 10월 9일 자에서 장편소설 ‘국가의 사생활’을 각각의 특집으로 다뤄 집중 조명했으며, 특히 2015년 10월 9일 자 ‘한국의 통일: 소설은 한반도의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상상했다’ 에서는 작품 중 2개의 챕터(32매)를 발췌 번역 소개하기도 했다. 작가로서의 역량만 특출난 건 아니다. 그는 2008년 각본과 감독을 맡은 영화 ‘레몬트리’(Lemon Tree)가 뉴욕아시안아메리칸국제영화제 단편경쟁부문, 파리국제단편영화제 국제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예술적 영역에서 종횡무진하는 이응준의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에 대해 장경렬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 영문과 교수는 “소설 전체를 덮고 있는 것이 ‘자살’의 그림자”라면서 “우리 문단에서 이 같은 유형의 작품을 찾아보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 극찬했다. 이응준은 ‘소년을 위한 사랑의 해석’ 속 사랑과 이별, 그리고 죽음과 삶을 가로지르며 엮인 인연들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통해 인간을 조명한다. 퍼즐을 맞추듯 한 편 한 편을 읽다 보면 어느새 커다란 모자이크 벽화 앞에 서 있는 듯한 환상을 목도하게 된다. 이응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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