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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요있수다] “씨스타마저”..뿔뿔이 흩어지는 2세대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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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1990년대 말 활약한 1세대 아이돌 그룹이 재결합하거나 다시 컴백했다. 반면 2000년 후반 케이팝의 한류를 이끈 2세대 그룹은 팀이 해체되거나 일부 멤버가 팀에서 탈퇴하는 상반된 그림을 연출하고 있다.

투애니원을 비롯해 포미닛, 시크릿, 티아라, 제국의아이들 그리고 오늘(23일) 해체 소식을 전한 씨스타까지 2세대 아이돌이 새로운 시기를 맞이했다. 해체를 하면 여지없이 ‘7년 징크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는 공정거래위원회의 표준계약서가 7년이기 때문인데, 이른바 ‘노예계약’을 방지하겠다는 장치로 만들어 놨다. 그런데 그 7년의 계약이 끝나면 팀은 대부분 해체 수순을 밟는다. 이유는 기존 소속사와의 재계약 여부 때문이다.

■씨스타, 예상치 못해 더 아쉬운 해체

씨스타의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23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씨스타 해체에 관해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스타쉽은 “오는 5월 31일 발매될 마지막 앨범을 끝으로 7년에 걸친 그룹 활동을 공식적으로 마감한다. 당사와 씨스타 멤버들은오랜 시간 진중한 논의끝에 그룹활동을 종료하기로 최종 협의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씨스타의 해체는 너무나 아쉽고 가슴 아픈 일이지만 멤버들 각자가 원하는 길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당사는 멤버들이 발전적인 미래를 도모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멤버들도 팬카페를 통해 각자 손편지를 올리며 팬들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직접 전했다.

씨스타의 갑작스러운 해체 발표는 팬들은 물론 일반 대중에게도 큰 충격을 안겼다. 씨스타는 그룹 활동을 하면서 여러 가지 불협화음을 냈던 다른 그룹과는 달리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으로 유명했던 그룹이다. 또 내놓는 곡마다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여름 노래’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이름을 알려 놓은 터라 더욱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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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투애니원·포미닛·시크릿, 끝없는 불협화음의 종착역

티아라와 투애니원, 포미닛, 시크릿은 그룹으로 활동을 하면서 일부는 활동 이후까지 끊임없이 논란에 휩싸여야했다. 멤버들간의 불화부터 음악적 성향 차이, 계약 연장 등 다양한 이유로 말이다. 결국 이들 역시 7년의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멤버의 불화로 대표적인 그룹은 티아라다. 티아라는 마지막 완전체 활동을 펼치며 ‘유종의 미’를 거두려했지만 그 계획은 처참하게 무너졌다. 지난 2009년 데뷔한 후 수차례 멤버 교체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위기를 가까스로 넘겨왔지만 지난 2012년 화영이 탈퇴한 후 ‘왕따 논란’에 불을 지피면서 티아라를 다시 휘청이게 만들었다. 이 사건은 약 5년전 일이었지만 잊을만하면 수면 위로 떠올라 티아라를 곤욕스럽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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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아이들·레인보우, ‘히트’ 없이 사라진 아이돌


제국의아이들과 레인보우는 그룹이 내놓은 콘텐츠로 크게 히트를 하지 못한 것이 해체의 원인이 됐다.

제국의아이들은 2010년 데뷔해 수많은 앨범을 내놓았지만 크게 히트를 하진 못했다. 때문에 팀 활동이 흐지부지해졌고 그 가운데 일부 멤버, 즉 임시완과 박형식, 광희 등이 연기나 예능 쪽에서 빛을 발했다. 결국 이들은 각자 새로운 소속사를 찾아 배우 혹은 방송인으로 새 출발했다. 이들 외에 민우, 태헌은 군복무 중이며 희철, 준영 케빈은 개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동준도 현재 출연 중인 일일드라마 촬영 이후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레인보우 역시 2009년 11월 미니앨범 ‘가십 걸’로 데뷔한 레인보우는 데뷔 초 ‘에이’ ‘마하’ 등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이후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채 7년 활동을 마감했다. 레인보우는 팀 해체 이후에도 꾸준히 우정을 과시했다. 계약 만료 시점에 함께 여행을 가고 SNS를 통해 서로를 응원하는 등 훈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데뷔 7년을 맞이한 2세대 아이돌 그룹들이 뿔뿔이 흩어지고 있는 가운데 눈길을 그는 점은 ‘해체’라는 단어에 다소 예민한 모양이다. 카라도 지난해 1월 해체를 발표할 당시 ‘해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고, 제국의아이들, 티아라 등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각자의 길을 걷지만 젝스키스, S.E.S.가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지나 재결합의 가능성을 열어 둔 것으로 보인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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