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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현장 실화냐?"…'하루', 무한반복 촬영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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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하루' 촬영 현장 스틸. (사진=CGV아트하우스)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영화 '하루'(감독 조선호)의 촬영장도 무한반복의 연속이었다.

매일 눈을 뜨면 딸이 사고를 당하기 2시간 전을 반복하는 남자가 어떻게 해도 바뀌지 않는 시간에 갇힌 또 다른 남자를 만나 그 하루에 얽힌 비밀을 추적해 나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하루'가 영화의 제작 비하인드를 22일 공개했다.

'하루'는 '지옥 같은 하루가 끝나지 않는다면 사람들의 심정은 어떨까'라는 조선호 감독의 생각에서 시작됐다. 김명민은 이 같은 설정의 '하루'를 우리나라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이야기라 자부하며 스피디한 전개와 스펙타클함을 장점으로 꼽았다. 반복되는 하루는 배우들의 치열한 열연이 있었기에 더욱 리얼해졌다.

같은 날, 같은 장소,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베테랑 배우 김명민에게도 쉽지 않은 작업이었다. 하지만 조선호 감독이 "모든 연기를 공감할 수 있게 해내는 신뢰감 가는 배우"라 칭할 정도로 그는 매 순간 '준영'의 절절한 감정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죽은 딸 앞에서 자신의 뺨을 때리는 장면에서는 준영의 감정에 빠져들어 눈의 실핏줄이 터진 줄도 모르고 촬영에 임해 현장의 모든 스태프를 감탄하게 했다.

믿기지 않은 현실 앞에 처음부터 깊은 절망감을 보여줘야 했던 변요한은 사랑하는 아내의 죽음이 계속된다는 극한의 설정 속에서 스스로 간절해졌고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로 손이 붓고 차가 찌그러지는 줄도 모르고 구급차를 내려치는 그의 에너지는 '민철'에 완벽하게 부합했다.

모든 배우와 스태프들은 가장 기억에 남는 하루로 박문여고 사거리 촬영장을 꼽았다. 38도에 이를 정도로 무더웠던 지난 여름, 허허벌판 아스팔트 위에서 3주 동안 진행된 촬영은 가장 극심한 고생을 동반했다. 온 스태프들이 힘을 모아 자동차를 직접 돌리고 준영의 딸 은정 역의 조은형은 작은 몸에 와이어를 매고 몇 번이고 공중으로 뛰어 올라야 했다.

배우와 제작진이 반복되는 하루를 리얼하게 그려내기 위해 그야말로 '무한반복' 촬영을 진행해야 했던 영화 '하루'는 오는 6월 15일 공개된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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