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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뷰] '김제동의 톡투유', 100회까지 온 건 기적이 아니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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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톡투유' 녹화 현장. (사진=JTBC)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장영준 기자] '김제동의 톡투유'가 100회를 맞았다. 벌써 2년이 넘는 시간, 많은 이들이 다녀갔고, 다양한 이야기들을 쏟아냈고 눈물과 웃음이 공존했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 말아요 그대'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는 이민수 PD와 김제동이 참석했다.

'톡투유'는 김제동을 주축으로 청춘과 가족, 친구 등 다양한 연령대의 청중들이 함께 서로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고민하고 소통하는 재미와 의미를 겸비한 프로그램으로, 오는 4월 2일 100회가 방송된다.

◆ 100회를 이끌어 온 원동력은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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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톡투유'는 JTBC의 보도제작국에서 만든 시사교양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왠만한 예능보다 일반 시청자들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많은 이들이 호평을 보내고 있고, 지금도 꾸준히 출연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

이민수 PD는 "진짜 100회까지 올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는 "감개무량하다. 개인적으로도.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 앞으로 더 얼마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공감할 수 있는 자리가 계속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김제동은 "100회에 특별한 의미나 감회가 있지는 않다. 왜 그런지 곰곰하게 생각해봤는데 한 회 한 회 하다가 이렇게 100회까지 온 것 같다"며 "이런 의미인 것 같다. 제가 무엇인가를 했거나 제작진이 무엇인가를 한 것도 있겠지만, 아마 사람들이 다 이야기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한ㄴ다. 감흥이 없다는 게 또 좋은 것일 수 있다. 그만큼 사람들의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일반인들의 허심탄회한 고백,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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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 (사진=JTBC)


무엇보다 '톡투유'를 보면 가장 먼저 생기는 궁금증 중 하나가 바로 일반인들이 나와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스스럼없이 털어놓는다는 점이다. 다른 곳도 아니고 방송 카메라 앞에서. 김제동 혹은 제작진에게 어떤 비결이 있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이 PD는 오히려 "저도 진짜 의아스럽긴 하다. 정말 궁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제동은 "방송에는 잘 안나가지만, 현장에서 제가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이야기를 충분히 기다린 다음에 '다 하신 겁니까?'라고 여쭤본다. 그리고 그걸 물어보기 전까지도 2~3초간 침묵이 이어지기도 한다. 그 침묵 뒤에 진짜 이야기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교회나 절에 가서, 혹은 이슬람 사원이나 무당을 만났을 때도 침묵 뒤에 울컥 쏟아지는 얘기들이 있다. 그 시간이 진짜 대화의 시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리고 방송에서 어떻게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하시는데 녹화장에 오시면 묘한 분위기가 있다. 4시간 정도 녹화하면서 저도 가족사 등 온갖 얘기를 다 한다. 하지만 여기서는 무슨 얘기를 해도 안전하겠다, 비난받지 않겠다는 분위기가 있다"며 "그것이 사람들의 힘이다. 비웃거나 하는 분위기가 전혀 없다. 누가 어떤 얘기를 해도 된다. '톡투유'에 오시는 분들은 청중이라기 보다 화자에 가깝다"고 말했다.

◆ 모두가 함께 제시하는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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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제동. (사진=JTBC)


흔히 '톡투유'가 고민을 토로하고 해결책을 제시받는 프로그램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톡투유'는 오히려 고민을 털어놓고 공감을 받고 위로를 받기 위해 나오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싶다면, 더 좋은 프로그램은 얼마든지 있다.

이 PD는 "우리가 솔루션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월급 떼인 걸 받아줄 수는 없지 않나"라면서 "캠핑이 한때 힐링의 한 문화로 자리잡은 적이 있는데 번거로워 점점 안 하게 된 것 같다. 그래서 '톡투유'가 집 마당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힐링 프로그램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제동은 "우리는 '힐링캠프'와는 완전히 다른 프로그램이다. 특히 해결책이라고 한다면 구하긴 하는데 완전히 다르다"며 "예를 들어 전세집인데 물이 세는데 집주인이 안 고쳐준다는 사연이 있으면 보통 법률 전문가가 나와 임차인과 임대인의 권리를 알려주는데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 사연을 듣고 무슨 생각이 나는 분이 있는디 우선 묻는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해결책이 나온다"고 밝혔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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