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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View] 차태현② 배우와 예능인, 두 개의 정상을 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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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EW)


[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박정선 기자] ‘차태현표 코미디’는 이미 하나의 장르처럼 관객들에게 자리 잡고 있다. 배우에게 있어서 하나의 장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만큼 큰 칭찬이 어디 있을까. 그 역시 “최고의 찬사”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사랑하기 때문에’도 마찬가지다. 물론 차태현의 분량이 많지 않지만 그를 연기하는 다른 배우들의 모습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를 안긴다. 시사회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예상했던 대로 곳곳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고 박근형·선우용녀 부분에서는 감동의 눈물까지 터졌다.

“전 시사회 반응 믿지 않아요. 잘 나오면 좋겠지만 그게 성적과 연결되는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그동안 참여했던 영화 중에서 후기가 가장 많이 올라온 것 같긴 해요. 청소년들만 모아서 한 시사회가 있었는데 반응이 나쁘지 않았어요. 나이별 옴니버스 식으로 극이 진행되다 보니 다양한 연령층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가 된 것 같아요.”

관객들의 반응을 예상하다 보니 다시금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흘러 나왔다. 그는 “나한테 들어오는 게 코미디 영화밖에 없다”면서 ‘연기 변신’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그가 촬영 중인 영화 ‘신과 함께’는 장르적으로 그간 차태현이 선보였던 코미디와는 확연히 다르다. 이 선택도 변화를 위한 것이었을까.

“악역은 아니더라도 다른 장르의 영화를 하는 것이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신화 함께’가 바로 장르가 주는 다른 부분이 있을 것 같아요. 일부러 선택한 건 아닌데 상황이 딱 맞아 떨어진 거죠. 요 근래는 고민을 많이 하면서 작품을 고르게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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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에서 코미디 영화가 기획될 때 모든 제작자들이 선호하는 1순위 캐스팅이라는 점은 배우로서 장점이지만, 반대로 ‘차태현표 코미디’가 주는 그런 느낌으로 인해 배우로서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더구나 차태현은 현재 KBS2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1박 2일’에도 출연하고 있다. 지금까지 선보였던 영화와 예능 속 차태현의 모습은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 하지만 그가 악역이나 다른 장르의 영화를 선보였을 때 오는 이질감은 분명 존재할 것이다. 이를 좁혀가는 것 역시 차태현의 고민 중 하나였다. 배우 김주혁도 이 간극을 좁히지 못해 결국 하차를 선언하기도 했다.

“저는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예능하고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서 좀 편하게 예능을 할 수 있는 환경이긴 하죠. 근데 저도 악역이나 센 캐릭터를 연기하는데 ‘1박 2일’과 같이 하라고 하면 못할 것 같아요. 그건 프로그램에게도 영화에게도 너무나 피해가 가는 일이니까요.”

고민의 고민을 거듭하고 한 자리에 멈춰있길 거부하는 차태현의 ‘욕심’은 옳다. 그는 두 편의 영화 개봉을 앞둔 2017년을 “기대가 많이 되는 해”라고 말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에서 내놓는 분석 결과가 있는데 전 예능인에 나오더라고요. 2017년의 목표는 배우에도 오르는 거예요. 그래서 ‘사랑하기 때문에’가 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웃음)”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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