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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영 수목극]② '질투의 화신', 작가X연출X배우 완벽 조화가 만든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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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이런 로코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작가의 필력과 시선을 뗄 수 없는 영상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은 '질투의 화신'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들로 꼽는데 이견이 없을 듯 하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 제작 SM C&C)은 마지막까지 "역시 서숙향"이라는 감탄이 절로 나오게 했다. 이미 극 초반부터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보여온 작가는 마지막까지 드라마의 색깔을 유지하며 '질투의 화신'다운 엔딩을 선사했다.

'질투의 화신'이 특별한 이유는 우선 자신을 짝사랑했던 표나리(공효진)를 이화신(조정석)이 반대로 사랑하게 되면서 불같은 질투심을 드러낸다는 이야기를 그린다는 데 있다. 이 제목에 너무나도 충실한 스토리는 방영 내내 곳곳에서 웃음을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보여준 조정석의 코믹 연기는 물이 오를대로 올라 시청률 상승에도 큰 몫을 했다.

여기에 남자 중의 남자 이화신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설정은 일반적인 로코와는 또 다른 차별점이었다. 설상가상 표나리와 한 병실을 쓰는가 하면 어렵게 표나리와 사귄 후 난임 판정을 받는 등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전개가 이어지며 신선한 자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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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더불어 박신우 감독의 연출 역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특히 드라마 곳곳에서 발견되는 섬세하면서도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는 CG들이 애시청자들의 눈에 포착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예를 들어 화장실 앞에서 화신이 나리에 대한 마음이 바뀌는 장면에서 일명 그린라이트가 표시되는 장면은 깨알같은 재미를 선사해 주목받기도 했다.

아무리 작가와 연출이 뛰어나다해도 드라마의 중심인 배우들이 제 몫을 해내지 못한다면 모두 무용지물. '질투의 화신'은 그런 걱정 따위는 개나 줘버린 지 오래다. 공효진 조정석 고경표 이미숙 박지영 이성재 등은 각자의 캐릭터를 맛깔나게 표현하며 '질투의 화신'의 인기를 견인했다. 각자가 만들어낸 명장면들은 앞으로도 두고두고 회자될 전망이다.

작가 연출 배우 삼박자가 완벽한 호흡을 자랑해 신화를 만들어낸 '질투의 화신'은 다시 없을 로코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무려 24회나 방송됐지만 여전히 많은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질투의 화신' 종영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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