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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주전, 박공주헌정시 이어 고교에 정부 비판 대자보 등장…10대도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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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공주전과 박공주헌정시를 공개한 가운데 2일에는 고등학생들도 학내 대자보고 최순실 딸 정유라의 부정입학은 강도 높게 비판했다. (사진=YTV뉴스 방송 캡처)


[헤럴드경제 문화팀] 대학생들이 현 시국을 풍자하는 ‘공주전’과 ‘박공주헌정시’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원광고등학교 교내에 정부 비판 대자보가 내 걸려 청년들이 느끼는 공분을 짐작케 한다.

지난 1일 오전 전북 익산시 원광고등학교 교내에는 원광고 학생회 작성을 명시한 정부 비판 대자보가 걸려 있다. 고등학생들이 적은 것으로 보이는 대자보에는 ‘정유라 부모 잘 만나는 것도 능력 그 능력으로 대학 갔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이 적혔다.

학생들은 “누나 이화여대 합격한 거축하해 우리도 명문대 들어가고 싶은데 우리 능력이 부족하고 부모님이 평범하셔서 비싼 말은 못 사주신대”라며 “최선을 다해 공부한 누나들은 그 대학교에 입학하지 못해서 울었을 텐데…누난 부자 부모님 잘 둔 그 능력으로 학교 교칙도 바꾸고 들어간 거 대단해”라며 최순실 씨 딸 정유라의 이화여대 부정입학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 학생들은 공평한 시스템 내에서 공평한 심사를 받을 권리가 있고 그럴 것이라는 믿음으로 공부를 하고 있어”라며 “우리의 꿈과 희망 그리고 조금이나마 남은 마지막 믿음을 지켜줘”라고 적었다.

정치적인 사안에 고등학생들까지 나서는 일은 이례적이다. 앞서 27일 연세대학교 대나무 숲 페이스북에는 연세대학생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공주전’이 게재돼 주목을 받았다. 공주전에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돼 거론되고 있는 최태민 일가, 박근혜 대통령까지 등장해 현 세태를 풍자하고 있다. 같은 날 고려대학교 대나무숲 페이지에도 ‘박공주헌정시’라는 게시물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꼬았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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