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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을 인생력으로 접근한 <수학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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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수학을 잘 한다는 건 계산이 뛰어나다는 것일까? 수학을 잘하는 이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대신 이런 답을 제시한다.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수학의 본질이다’

알 수 없는 졸음과 함께 숫자와 도형으로 빽빽하던 칠판의 수학을 인생을 살아가는 정답 찾기에 빗댄 색다른 책이 나왔다. 도서출판 한권의책에서 낸 <수학의 힘>(1만5천원)이다. 총 172쪽이라 고등학교 수학책보다는 얇고 더 쉽게 읽힌다.

하지만 주제는 쉽지 않고 심오하다. 삼단논법과 도형, 수에 대한 이론은 생각을 이끌어가는 힘인 논리력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기하학은 직관으로 추론하는 힘에서 길러진다고 다양한 수학적 사례를 들며 풀어낸다. 함수는 변화를 이해하는 힘이고, 그 변화를 거꾸로 돌려보고 비틀어낸 것이 미적분이란다. 중고등학교까지 수학을 암기하려 하고 정답을 써내느라 전전긍긍했다면, 이제 차분하게 만회할 기회를 찾아보시라.

이 책에서도 인용하는 멋진 문장이 있다. 20세기 미국 교육심리학자 브루너의 말이다. ‘수학 학습의 목표는 지식 획득이 아니라 지식을 만들어가는 구조의 내면화에 있다.’ 저자는 서울대학교 수학교육과를 졸업하고 박사학위까지 받고서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는 장우석 교사다. 이 책의 부제는 수학에 상처받은 어른들을 위한 수학책이라고 적혀 있다. 그런데 지금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면 논술을 앞둔 수험생이거나 고등학교에 들어가 오늘도 졸면서 수학시간을 보내고 있는 학생일 듯하다.
sport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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