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민정(위)과 김혜수(아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영화 '밤의 여왕' '굿바이 싱글' 스틸)
이 때문에 아무런 경험이 없는 아이들이 연기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교육이 필수다. 당장 연기를 배워 오디션을 거치고 드라마나 영화에 출연할 수도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키즈&주니어 종합 엔터테인먼트 교육 및 매니지먼트 전문회사 스타캐슬커뮤니케이션 정병석 대표는 이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정 대표는 "오래 남아 활동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 본인이 좋아해야 한다"고 말한다.
정 대표는 "처음에는 부모님의 의지대로 아이들에게 연기를 시킬 수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바로 연기에 대한 재능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며 "일정 기간 아이에게 기회를 주고 그 후에 아이의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 그리고 그동안의 포트폴리오를 살펴본 뒤 앞으로의 활동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만약 1년을 했는데 어떤 가능성이 보이지 않거나 아이가 흥미를 보이지 않는다면 중단시키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아역 배우가 주목 받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외모다. 남다른 외모를 지닌 아이라면 처음부터 주목받을 수 있다. 실제로 아역 모델로 데뷔해 연기자의 수순을 밟은 이들이 적지 않다. 일단 모델로 활동의 발판을 마련한 뒤 연기를 공부하며 배우로 성장하는 경우다. 그리고 타고난 연기력으로 승부하는 방법이 있다. 경험이나 학습 기간이 짧음에도 뛰어난 재능으로 업계에서 주목받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극 소수에 불과하다.
자신의 아이를 배우로 만들고 싶어하는 부모들 역시 학원이나 소속사에 들어갔다고 해서 바로 스타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많은 부모들이 성급하게 이 분야에 뛰어들었다가 실만 하고 돌아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래서 부모들에게 요구되는 것이 바로 인내다. 짧은 시간 동안 내 아이의 가능성을 판단하기 보다는 좀 더 기다리며 끼와 재능이 발현될 때까지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정 대표는 "저는 조기 교육과 조기 발굴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것들이 선행되어야 추후 우수한 아티스트로 발굴될 수 있다. 현재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아역에 대한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과거에 비해 아역 자원이 풍부하다고 볼 수 있는데 그만큼 잘 하는 아이들이 많다는 의미다"라며 "갈소원의 경우 연기도 잘했지만 조기에 발굴돼 그 능력을 인벙받은 경우다. 아이돌의 경우도 어릴 때부터 좋은 인재를 뽑아 키우는 구조다. 이 분야는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재원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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